분양 호황기를 맞아 건설업계가 역대 최대 물량의 신규 아파트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이 와중에 중소건설사들이 건설업 외의 또 다른 먹거리를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외식업에 뛰어든 한 건설사는 하반기 해당 사업 확대를 결정했고, 유통업에 뛰어든 한 건설사는 편의점 브랜드를 통째로 인수하기도 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브랜드 아파트 브랜드 '이안(iaan)'을 공급해온 대우산업개발은 2013년 국내에 도입한 프랑스 베이커리 브랜드인 브리오슈도레(Brioche Doree)의 매장 확대를 결정, 현재 진행 중이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 브랜드인 '서희스타힐스'를 공급하는 서희건설은 모기업인 서희그룹과 함께 로그인편의점을 인수해 유통업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우선 대우산업개발의 외식업은 2011년 중국 풍화그룹에 인수된 이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베이커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얼마 전까지는 여의도 메리어트호텔(1호점), 해운대점 등 2~3개 점포만 운영해 소극적인 영업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애비뉴엘 월드타워점부터 확장을 시작 롯데몰 수원점, 현대백화점 신촌점, 신세계 경기점까지 대형쇼핑센터를 위주로 점포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달 중에는 서래마을점도 오픈을 준비 중이며, 올해를 기점으로 5~10년 내 50~100개 매장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외식업에 진출한 건설사는 또 있다. LIG건설을 인수해 새롭게 출발한 건영 역시 계열사이자 외식전문기업인 씨티F&B를 통해 퓨전 중식 브랜드인 '하오커'를 운영하고 있다. 하오커는 신선한 식재료로 판매 음식의 약 80%는 MSG 없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한다는 컨셉으로 합정 메세나폴리스점, 구로점 등 5개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서희그룹은 유통업계 진출을 선언했다. 96개 점포를 갖고있는 로그인편의점을 지난 9우러 초 인수하면서 시장개척에 나선 것.
서희 측은 기존 기업형 편의점에서 강제 실시하던 24시간 운영과 휴무일 결정을 가맹점주의 선택에 맡기는 등 점주의 권한을 대폭 늘려 점주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시장 진입의 장벽이 낮은 외식 및 유통사업에 뛰어드는 기업군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주요지역의 공동주택 사업수주가 쉽지 않은 중소건설사들이 사업다각화로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