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물이 늘어나 다소간 집값 하락을 부를수 있겠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충격이, 냉각된 국내 부동산시장에 또한번 찬물을 끼얹을지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주택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부실 사태가 국내 금리 상승을 초래할 경우 제2금융권에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은 사람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박원갑 / 스피드뱅크 부사장
-"신용경색으로 대출 부담이 무거워질 경우 서민층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요. 경매물건이라든지 급매물이 늘어나서 집값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올해말까지 집을 처분해야 하는 처분조건부 대출이 4만6천여건으로, 한꺼번에 매물로 이어질 경우 상당한 집값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관측입니다.
다만 이런 경우에도 급격한 금리 상승만 없다면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안명숙 / 우리은행 부동산팀장
-"금리가 올라가는 경우로 인해서 집을 처분을 해야되는 경우나 처분할 위기에 오는 경우는 좀 늘어날 수 있지만, 지금의 이런정도의 하락 분위기를 봐서는 매물이 급증하면서 집값이 폭락하는 시나리오로 가기에는 국내시장은 아직 견고한 상태..."
보유세와 담보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이미 꽁꽁 얼어붙은 국내 부동산시장, 서브프라임 부실 충격이 하락 진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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