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아파트는 종부세 등 세금부담이 커져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분양시장의 양극화 현상으로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종부세 등 세금부담과 대출규제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을 줄이고 세금 부담이 적고 자금 마련이 용이한 중소형의 분양을 늘리고 있는 것입니다.
SK건설은 지난달 말에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분양한 아파트에서 청약 미달을 우려해 217㎡(65평형) 11가구를 빼고 108㎡(32평형) 22가구를 추가했습니다.
분양 결과는 중소형 평형인 108㎡(32평형) 43가구가 4.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한 반면 152㎡(45평형) 이상은 3순위에서도 미달됐습니다.
대우건설도 경남 진주에서 10월께 분양할 예정이던 아파트에서 중대형을 줄였고 월드건설도 울산 분양 물량 가운데 65%를 국민주택 규모 이하로 구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9월 청약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가점제에서 불리한 중소형 통장 가입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 써브 팀장
-"6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는 담보대출 규제와 세부담 때문에 사실상 접근하기 어려운 반면 저가 아파트는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적고 저평가된 단지들이 많아 실수요자들의 유입이 늘고 있습니다."
또 세금과 대출 규제가 바뀌지 않는 한 이같은 중소형 선호 현상은 계속되고 특히 수요가 침체된 지방일수록 이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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