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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유무에 분양권 가격차 ‘천차만별’

기사입력 2015-06-02 15:15


남향 아파트는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는 장점과 함께 양질의 햇볕으로 관리비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규 청약시장은 물론 분양권 전매시장에서도 남향아파트는 다른 향에 비해 거래가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 12월에 분양한 서울 영등포의 신길 래미안 에스티움은 같은 전용59㎡라도 남향이 4억7750만원(12층)에 분양권이 거래돼 동향 4억4430만원(13층)보다 3320만원 높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에 분양한 충청 아산 모종동의 아산모종 캐슬어울림 1단지는 전용59㎡ 남향이 1억 9590만원에(기준층) 분양권 매매가 이뤄져 동향(전용59㎡기준층, 1억7770만원)에 비해 1820만원 더 높게 거래됐다.
지난해 11월에 분양한 부산 대연동의 대연롯데 캐슬레전드는 전용84㎡ 남서향이 3억7070만원(2층)에 거래돼, 동향(전용84㎡ 4층, 3억4200만원)에 비해 2870만원 더 높다.
아산 모종동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기존 주택시장이나 분양권 전매시장에서는 남향아파트가 다른 향에 비해 평균 호가가 1000만원 더 높을 뿐만 아니라 가장 인기 있는 매물”이라며 “채광과 통풍, 관리비 절감에 효과적인 남향은 꾸준히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을 비롯한 대형사들이 전가구 남향위주로 배치한 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이다.
대우건설은 원주 단계동 일대에 가구 대부분이 판상형 남향위주로 구성된 원주 봉화산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평원초, 치악중, 북원여고 등이 인접해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롯데마트 원주점, 원주 시외버스·고속버스 터미널, KTX서원주역, 상지대부속한방병원 등 주요 시설이 인접해 있다. 이 단지는 총 99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전가구 전용 60~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신도시에서 전용 59~172㎡, 총 2848가구 규모의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를 전가구 남향위주로 배치해 공급한다. 일부가구에는 인천대교와 잭니클라우스CC를 조망할 수 있다.
GS건설은 평택시 동삭동, 칠원동 일대에 평택 자이더익스프레스 1차를 분양한다. 전용 59~111㎡, 총 1849가구 규모의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한다.
우미건설은 청주 용암동 호미지구에서 전용 84~136㎡, 총 1291가구 규모의 청주 호미지구 우미린 에듀파크를 분양한다. 전가구 남향위주로 배치해 단지내 일조량을 높였다.
한국자산신탁은 삼척시 교동택지지구에 삼척 교동 지웰라티움을 분양한다. 전용 59~84㎡, 총 612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판상형구조와 남향위주로 단지를 배치해 쾌적성을 높였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남향 아파트는 북향이나 동·서향에 비해 일조권이 탁월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 주거편의성이 높고 쾌적하다”며 “이런 장점은 가격으로 반영돼 기존 주택시장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신규 주택시장에서도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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