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씨 부부(서울, 30대)는 전세기간 만료가 다가오자 집주인이 5000만원을 올려달라는 요구에 결국 이사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수중에 전세보증금으로는 갈 만한 집이 없던 것. 인근 매물은 2년 전 대비 8000만원~1억원이 오른 상태다. 이씨부부는 결국 지난 주 전세금을 올려주고 계약을 연장했다.
이번주에도 전세매물 품귀현상은 여전하다. 전세매물은 시장에 나오기 무섭게 팔리면서 전세, 매매가를 떠받치고 있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14%, 전세가격은 0.17% 올랐다.
↑ [자료 한국감정원] |
매매가격은 전세매물 부족 현상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감소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전환 수요가 확산되고 있으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은 다소 높아졌다.
수도권(0.18%)은 서울·경기·인천 지역 상승폭이 전주 대비 커졌으며, 지방(0.09%)은 대전과 충청권이 하락세로 전환하며 줄었다.
시도별로는 광주(0.29%), 대구(0.24%), 서울(0.20%), 경기(0.18%), 인천(0.17%), 울산(0.17%), 제주(0.12%), 부산(0.12%) 등의 순으로 올랐고 세종(-0.10%), 대전(-0.03%), 충북(-0.01%)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서울(0.20%)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강북권(0.13%)은 동대문구와 성동구 등 접근성과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중소형단지의 상승세가 지속됐다. 강남권(0.26%)은 재건축 단지의 사업진행에 따른 기대심리가 확산되며 상승세가 이어져 매매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대비 확대 모드다.
전세가격은 임대인의 월세선호가 확산되는 반면 전세물건을 찾는 임차인 수요가 많아, 오른 가격에 매물이 나와도 바로 계약됐다.
수도권(0.26%)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경기권의 상승폭이 지난주 대비 확대됐고, 지방(0.09%)은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광주(0.34%), 서울(0.27%), 경기(0.26%), 대구(0.19%), 인천(0.18%), 전남(0.12%), 부산(0.11%), 울산(0.09%), 강원(0.06%) 등으로 나타나 대전(-0.01%), 충북(-0.01%)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상승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전주 대비 상승(136→136개) 지역은 동일
서울(0.27%)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강북권(0.20%)은 전세 수급 불균형이 여전한 가운데 상승폭은 지난주와 동일했고, 강남권(0.33%)은 월세 및 반전세로의 전환 증가와 재건축 이주수요에 따른 공급부족으로 상승폭이 지난주 대비 확대됐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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