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e편한세상 수지" 견본주택에 내방하기 위해 운집한 관람객 모습 [사진제공: 대림산업] |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이 더할 나위 없는 호황을 누리면서 건설사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이같은 혜택을 없애고 있기 때문인데 '가뭄에 콩나듯' 금융혜택이 제공되는 신규 단지가 나오면 주택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은 통상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에 대한 이자를 건설사가 부담하는 일종의 '울며 겨자먹기식' 판매전략이다.
계약자 입장에서는 분양가의 10~20%에 해당하는 계약금만 내고 잔금 때까지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없어 이득이다. 또 초기 자금부담이 적어 입주할 때 담보대출 전환도 쉽다.
하지만 건설사가 계약자 대신 이자를 부담하던 중 재무상의 이유로 구조조정(워크아웃)이나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대출은행은 이자를 계약자에게 전가하기 때문에 한때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시장 사정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이러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심심찮게 등장했지만, 최근에는 적용 사례가 많지 않아 수요자들로부터‘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달 1일 청약접수를 받은 광진구 자양동 ‘래미안프리미어팰리스’는 평균 경쟁률 11.8대 1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아파트는 계약금 10%를 5%씩 2회에 걸쳐 나눠 내도록 했고, 1·2회 차 중도금을 무이자로 대출이 가능해 초기 부담을 낮춘 것이 성공의 요인으로 손 꼽힌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풍덕천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수지’도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적용해 8.29대 1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된 바 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앞으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신규 단지를 보기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이달 중순께 분양하는 ‘레이크포레 수지’는 중도금 60% 전액을 무이자로 대출해줄 예정이다. 또 모든 가구에 에너지 절감에 효과적인 중문을 무료로 설치하고, 발코니도 무상으로 확장해 줄 계획이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3개 동 전용면적 84~123㎡ 235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광교신도시와 용인 수지의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고, 신분당선 연장선(2016년 예정)이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이달 중 분양하는 ′힐스테이트백련산 4차′도 중도금 무이자 금융혜택을 제공한다. 이 단지는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공급되며 지하 4층~지상 19층, 13개 동에
지하철 6호선 새절역이도보권이며, 3호선 녹번역, 6호선 응암역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내부순환도로의 진입이 편리한 위치로 자동차나 대중교통으로 광화문 및 종로 등 도심권까지 수월하게 이동 할 수 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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