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서울 아파트의 하루 평균 매매거래량이 1년 전보다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분양시장 열기가 기존 아파트까지 옮겨붙으며 거래가 크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838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월 한 달치 거래량 8584건에 육박하는 수치다. 3월 하루 평균 매매거래량은 419.5건으로, 지난해 3월(305.7건)보다 37.2%나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이달 말까지 매매거래량은 1만3000여 건에 달해 지난해 3월 9478건보다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매매거래 증가세는 강남권과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올해 2월 553건, 작년 3월 544건에 그쳤던 강동구에서는 이달 20일까지 이미 635건이 거래됐고, 송파구에서도 20일까지 485건이 거래돼 이미 전달 거래량(452건)을 뛰어넘었다.
서울 자치구 중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성북구(전세가율 75%)도 2월 거래량이 470건이었지만 이달 들어 20일까지 이미 509건이 거래를 마쳤다. 중랑구(전세가율 72%), 동작구(72%), 금천구(71%), 강서구(70%) 등도
조은상 부동산써브 책임연구원은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매매거래량이 다른 지역보다 많다는 것은 전세 재계약이나 계약 만기를 앞둔 전세 수요자가 매매로 돌아섰다는 의미”라며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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