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20일 개관한 수도권 견본주택에 인파가 몰려 북적였다. 동탄2신도시 `금성백조 예미지`(왼쪽), 용인시 풍덕천동 `e편한세상 수지` 견본주택에 각각 1만여 명의 청약자가 방문했다. [사진 제공 = 금성백조주택·대림산업] |
2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9일 393가구 1순위 청약을 접수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6.0'에는 2만4701명이 청약해 평균 62.8대1로 전 면적대가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전날 평균 55대1의 경쟁률로 동탄2신도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5.0'에 이어 연일 지역 최고 경쟁률을 경신한 셈이다.
같은 날 지난해 청약 흥행몰이를 톡톡히 했던 '울산 드림in시티 에일린의 뜰 2차'(626가구 일반분양)에도 1순위에만 2만2873명이 청약해 평균 36대1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분양 관계자는 "지난해 1차 청약 때 인파몰이로 5000여 명이 청약 후 조기 완판으로 분양 흥행신화를 썼는데 신규 공급이 적었던 지역에 1차 단지 분양으로 프리미엄이 보장되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감안해도 2만2000여 명의 청약자 수는 놀라운 숫자"라고 말했다. 이들 지역은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희소성이 커진 위례, 동탄 등 수도권 알짜 공공택지와 전매제한이 없는 지방 단지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시세 차익을 노리고 30대 직장인 등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가치를 노린 '가수요'가 가세하는 모양새다. 울산만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반면 지역의 갈아타기 수요를 겨냥한 실수요 전용 아파트들은 1순위 청약 결과가 상대적으로 미진해 청약 결과도 양극화하는 모양새다. 같은 19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수원 영통 라온프라이빗, 공주 신관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등은 1순위 청약자가 공급가구 수에 미치지 못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방은 청약경쟁률이 높은 만큼 전매도 많은데 이는 전매차익을 노린 가수요가 많이 낀 영향"이라며 "저금리 시대에 1000만~2000만원이라도 벌기 위한 투자수요인데 청약경쟁률과 실제
공급이 많은 곳은 입주시기에 분양가 프리미엄(웃돈)이 조정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도권에서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분양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관심 단지 일정과 지역별 수급을 잘 따져봐야 한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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