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아 수도권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대비 0.25% 뛰어 작년 3월 10일(0.28%) 이후 1년여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상승률 0.2% 보다도 0.05%포인트 커진 것이다.
서울이 0.24%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0.03%포인트 확대됐다. 서초구가 0.64%, 강남구와 강동구가 각각 0.43%와 0.32%씩 뛰는 등 재건축 이주수요가 본격화된 강남권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전셋값 폭등으로 경기도로 이주하는 ‘전세난민’이 늘면서 경기지역 전셋값도 크게 뛰었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28% 올라 전주보다 오름폭이 무려 0.07%포인트나 커졌다.
전국 전셋값 상승률도 전주보다 0.04%포인트 커진 0.18%을 기록, 지난해 3월10일 0.19%를 기록한 이래 약 1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봄철 이사시즌을 준비하려는 매수문의가 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서울은 강남권 재건축 이주수요가 늘면서 주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미친 전셋값’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주택 구입에 나서면서 매매가도 덩달아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0.17% 올라 전주 0.11%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
서울은 전주보다 0.18% 올라 1
수도권 가격 호조에 힘입어 전국 매매가격도 전주 0.1%에서 이번주 0.13%로 오름세가 거세졌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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