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산하기관인 한국시설안전공단을 통해 우리나라의 시설물 안전관리 제도·기술을 인도네시아에 최초로 수출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사업규모는 총 200만달러로 2015~2016년까지 2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한국의 시설물 안전관리 제도․기술 전수를 요청해 KOICA가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이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게 된 ‘인도네시아 국가시설물 안전진단 역량강화사업’이다.
↑ [안전진단 예정인 인도네시아 피사빌릴라교. 자료 국토부] |
국토부 측은 개발도상국가로부터 우리의 안전관리 시스템이 관심을 끌게 된 것은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이후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시설물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기반을 만들어 왔고, 3차에 걸친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 기본계획’ 등을 통해 시설물 안전관리 기술의 선진화에도 노력해온 결과로 판단했다. 특별법 제정 이후 20년 동안 대형 시설물의 구조적 붕괴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등 시설물 안전관리체계의 우수성이 인정되어 해외에서도 벤치마킹하기를 희망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정경훈 기술안전정책관은 “향후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통해 시설물 안전 분야의 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
한국시설안전공단 장기창 이사장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 내에 시설물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국내의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 업체들의 해외진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