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매일경제신문이 부동산114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24곳에 전세금 3억원 미만·1000가구 이상 대규모 아파트가 103단지에 달했다. 이 중 1970년~1990년대 입주한 단지를 제외하면 2000년 이후 입주한 곳은 자치구 19곳·총 38단지로 전용 27.68~84.99㎡에 평균 전세금은 2억~2억9500만원 선이다. 가장 싼 곳은 금천구 시흥동 벽산타운5단지로 전용 59.34㎡에 2억원 선이다.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잘 찾아보면 역세권 아파트들이 적잖이 눈에 띈다.
지난 2012년 입주한 서대문구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은 전용 59.97㎡가 2억7500만원 선으로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이다. 지난 2001년 입주한 용산구 도원동 삼성래미안은 전용 59.95㎡가 2억9000만원 선으로 6호선 효창공원앞역과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 사이에 자리했다.
지난해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KB국민은행이 조사를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3억원을 넘어섰다. 서울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전세금은 전국에 비해 더 올랐다.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더라도 지난해 12월 전용 60㎡ 이하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2012년 12월 대비 전국적으로 11.16% 올랐지만 서울은 12.6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용 60㎡ 초과~85㎡ 이하 아파트의 경우 전국은 13.16% 올랐지만 서울은 17.06% 상승했다.
전세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안씨처럼 여유 자금이 넉넉지 않지만 대단지 아파트를 선호하는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중소형 기
북가좌동 인근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으려면 전세금과 집주인 대출이 집값의 70%를 넘는 ‘깡통전세’인지 여부를 따져보는 것은 기본”이라며 “보증부 월세로 전환 가능성이나 인테리어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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