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이 뚜렷한 가운데 내년에도 가격상승 요인이 잇따르면서 분양가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닥터아파트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현재까지 분양된 신규 민간분양 아파트 3.3㎡당 평균 가격은 1360만원으로 지난해(1097만원)에 비해 23.9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올해 분양가 상승 요인이 분양시장의 호조 때문이라면, 내년에는 신축주택 에너지절감 설계기준 강화와 7년만에 오르는 발코니 확장기준 가격에 따른 추가공사비 때문에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부동산 3법 통과 여부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인근에서 눈여겨 볼만한 미분양 물량으로는 동탄2신도시 인근, 마곡지구, 위례신도시 등에 분포해있다. 대우건설은 동탄2신도시의 수혜지역인 봉담읍 와우지구에서 ‘봉담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798만원으로 3.3㎡당 1100만원의 분양가를 넘긴 동탄2신도시에 비해 저렴하다. 수원산업단지와 향남 안산 등 산업단지가 가깝고 삼성반도체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둔 직주근접형 아파트다. 지하 4층~지상 29층, 12개동, 전용 59~84㎡의 총 1265가구로 봉담지역 내 최대 규모의 대단지다.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마곡지구 일대에서는 1월 분양을 앞둔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가 수혜 단지로 꼽힌다. 전용면적 59~84㎡ 총 1194가구 규모로 마곡지구에서 처음 분양하는 민간브랜드 아파트다. 지난해 마곡지구 1차 공급 당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고덕시영을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51개동에 전용면적 59~192㎡ 3658가구 규모 대단지다. 분양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위례신도시의 대표적인 ‘후광 단지’로 꼽힌다.
한신공영이 경기 시흥시 산현동 시흥목감지구 B-8블록에 들어서는 시흥목감 ’한신휴플러스’는 KTX 광명역 개발 수혜를 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1층 지상25층, 7개 동, 전용 63∼84㎡ 등 총 693가구로 구성된다. 한신공영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수도권 진출작이다. 청약열풍이 분 광명역세권지구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내년에는 분양시장도 좋을 뿐만 아니라 분양가 상승 직접 요인이 많아 분양가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서 분양한 대단지 미분양 아파트는 계약조건이 완화되고 각종 혜택이 많은 만큼 미분양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