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에도 기업환경이 개선되면서 기업체들이 몰리고 있다. 이미 충주기업도시에는 포스코건설, 현대모비스, 롯데맥주,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터를 잡았다. 현대커민스엔진(HCEC)과 현대IHL은 대구테크노폴리스를 선택했다. 한화그룹의 계열사인 ‘한화첨단소재’는 세종시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이처럼 주요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는 이유는 지방도 수도권만큼 교통인프라가 잘 갖춰진 경우가 많으며 지속적으로 구축되고 있어서다.
충북에는 동서고속도로(충주~동충주)구간과 중부내륙고속도로(북충주IC)가 올해 개통되면서 물류비가 크게 절감될 전망이다. 충주기업도시와 에코폴리스 등이 수혜단지로 손꼽힌다. 또 강원도 춘천시에는 우회도로인 신북~용산구간이 개통된다. 경부권에서는 창원~부산~양산을 잇는 ‘부산~냉정 확장구간’이 올해 말 개통 될 예정으로 기업환경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게다가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용지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수도권의 경우 산업단지(용지)분양가가 3.3㎡당 20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달한다. 서울 마곡지구 산업용지의 경우 3.3㎡당 1050만원 선으로 분양가가 책정된 반면, 지방의 산업단지는 3.3㎡당 4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 가량이면 매입할 수 있다.
또, 지방기업 유치를 위해 정부에서 입지보조금, 세제감면 등 다양한 혜택들이 제공되고 있어 기업들의 부담을 크게 줄여주고 있다.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방은 입지보조금과 세제혜택도 받아볼 수 있고,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입지보조금 40%, 설비투자보조금 22%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취득세와 법인세, 재산세 등도 면제 및 감면혜택이 주어지는 반면, 수도권과밀억제권역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취득세가 중과(3배)된다”고 설명했다.
↑ [자료 리얼투데이] |
충남 서산시에서는 산업기반형 복합도시 ‘서산테크노밸리’가 분양 중에 있다. 서산테크노밸리는 산업시설을 중심으로 주거·상업·업무시설이 함께 갖춰진다. 대산항이 가까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의 물류이동이 수월하다. 대산항은 중국·한국을 중심으로 한 환황해경제권 성장의 요충지로 개발됐다. 현재 분양률은 86.8%이며 3.3㎡당 분양가는 50만원 선이다.
충남 예산군 고덕면 오추리 일원에서 예당일반산업단지가 분양 중이다.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고덕IC가 가깝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서울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또 제2서해안고속도로와 서해복선전철이 인근에 개통 예정이라 교통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공급가격은 3.3㎡당 58만원 선이다. 입주는 올해 12월쯤 가능하다. 3.3㎡당 분양가는 58만원 선이며 분양률은 약 70.4%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시 달성군에서 대구테코노폴리스의 산업용지를 분양 중이다. 대구테크노폴리스는 산업·학교·연구·주거시설이 갖춰진 자족복합도시로 개발된다.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IC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개통예정인 도로(대구시 4차 순환도로·대구수목원∼대구테크노폴리스)를 이용하면 대구도심에서 10분 거리에 불과하다. 전기·전자업종의 산업용지 3.3㎡당 분양가는 75만~90만원 선이다. 자동차 및 기계메카트로닉스업종은 75만원 수준에 책정됐다.
경북도시개발공사는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일원에 위치하고 있는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분양 중이다.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를 이용하기 쉽다. 주변에는 경북도청이전신도시가 조성 중에 있어 향후 인력수급도 용이할 전망이다. 경상북도와 안동시는 오는 2016년까지 65만8,703㎡ 규모의 바이오2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바이오산업단지의 3.3㎡당 분양가는 33만원 선이며 분양률은 88.1%다
전북 익산에서는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귀금속보석산업 클러스트) 내 보석가공단지 용지를 분양한다. 귀금속보석산업 클러스터 내에는 보석박물관, 귀금속전시판매센터, 화석전시관 등이 조성되어 있다. 이 중 보석가공단지가 분양에 나섰다. 호남고속도로 익산IC가 가까이 있다. 익산시는 보석관련 유턴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보석가공단지를 조성 중이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