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를 맞아 자기 집에 살면서 월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부분 임대형 아파트가 인기 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분 임대형 아파트는 한 아파트에 두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가구 분리형으로 설계된다. 집주인이 거주하면서 분리된 가구를 원룸이나 소형 아파트처럼 세를 줄 수 있다.
부분 임대형 평면이 진화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예전에는 하나의 현관을 집주인과 세입자가 공유하는 식이었지만 최근에는 개별 현관을 두고 주방과 욕실마저 따로 설계해 독립된 주거 생활이 가능해졌다. 중대형 아파트에만 만들었던 부분 임대 평면이 전용 85㎡ 중형에도 적용돼 구입 자금 부담도 덜었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 중에서는 GS건설이 부분 임대형 평면을 가장 많이 선보이고 있다. 서울 중구 만리2구역을 재개발한 ‘서울역센트럴자이’ 전용 84㎡E타입은 부분 임대형으로 설계했다. 집주인은 현관과 주방, 침실, 욕실, 발코니가 갖춰진 원룸을 떼내어 세입자를 들일 수 있다. 지난 9월 성북구에 분양한 ‘보문 파크뷰 자이’도 부분 임대형인 전용 84㎡F타입은 모두 팔렸다.
서해종합건설이 경기 의왕시 오전동 일대에서 분양 중인 ‘의왕 서해그랑블’ 주상복합은 전용면적 84~156㎡ 총 536가구 가운데 84㎡C타입 68가구가 부분 임대형으로 나왔다. 투룸과 원룸으로 분리되며 각 공간에 현관, 주방, 욕실이 별도로 갖춰졌다. 단지 내 상가의 편의시설과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한라가 시흥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에서 분양 중인 ‘시흥 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전용 119㎡타입 138가구를 가구 분리가 가능한 선택형 평면으로 공급하고 있다. 상봉동에서 분양 중인 ‘상봉 듀오트리스’는 전용면적 203㎡ 20가구가 부분 임대형이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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