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서울 명동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 사진 매경DB] |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지역의 호텔사업에 ‘경고등’이 켜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7년까지 초과 공급된 객실로 객실 가동률의 하락이 예상되고, 판매객실 평균요금 인하를 통한 경쟁으로 가동률을 높이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우선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숙박시설 인프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숙박시설 부족으로 외국인 관광객 모집에 어려운 상황으로, 원활한 호텔 공급을 위해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업계의 요구는 일견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호텔 공급 측면에서는 반대 시각도 존재한다. 2011년 이후 서울지역에서 사업계획을 승인받은 호텔만 169개, 2만5213실에 이르고, 이 중 건설 중인 호텔이 110개, 1만8592실에 이른다는 사실은 호텔업계 내부뿐만 아니라 호텔 신축사업의 여신을 고려하는 금융기관들로 하여금 공급과잉 우려를 낳고 있는 상태다.
↑ [자료 한국신용평가 스페셜 리포트] |
또한, 초과 수요 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특2등급~1등급 관광호텔 간 ADR(Average Daily Rate, 판매객실 평균요금) 인하를 통한 숙박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경쟁력에 따른 호텔 간 실적 차이 확대가 점점 커지고, 당분간 강자에게는 M&A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가, 약자에게는 시련의 시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PF평가본부 황병희 팀장은 “과거에는 크게 부각되지 않던 호텔의 입지, 브랜드, 마케팅능력 등의 경쟁력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을 것이며, 경쟁력 정도에 따라 호텔간 실적 차별화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 당분간 경쟁력을 보유한 강자에게는 M&A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의 기회가 주어지고, 약자에게는 시련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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