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분양시장에서 가장 ‘핫’한 위례신도시 아파트 분양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상가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우선 지난 3월말 분양에 나선 ‘위례 송파 와이즈 더샵’은 최고 49대1의 청약경쟁률로 분양 개시 4일 만에 ‘완판’되며, 현재 약 5000~6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 1차 아이파크 애비뉴’도 150여개의 달하는 상가 모두 분양 1개월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11월 공급한 ‘위례2차 아이파크 애비뉴’ 역시 빠르게 소진됐다.
↑ [위례에 공급된 아파트 분양에 이어 상가 분양에도 떴다방이 등장했다. 이들은 높은 웃돈을 제시하며 위례 상가시장의 새로운 복명으로 등장했다.] |
위례 보금자리주택 내 상가도 인기가 높다. 지난 5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한 위례신도시 A1-11블록과 A1-8블록의 단지 내 상가의 평균 낙찰가율은 각각 214%, 190%에 달해 비슷한 시기에 나온 별내지구나 서초 보금자리지구 내 상가 평균 낙찰가율(109~184%)을 훨씬 웃돌았다.
또한 LH가 올 10월에 공급한 근린상업용지 내 근상3블록은 LH가 정한 토지공급예정금액인 63억원을 훨씬 초과한 115억원에 낙찰됐으며, 업무시설용지 내 업무26블록 공급예정금액에서 90억원 가량 높은 1200억원 정도에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9.1부동산대책 이후 신도시 상가의 희소성 부각되고 있는데다 저금리기조까지 계속되면서 위례신도시 내 상업시설의 인기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이 상가들은 위례신도시에서 핵심상권으로 불리는 트랜짓몰과 바로 접해 있어 상업시설과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보행자를 연결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11월부터 대형건설사들도 상가 물량을 내놓는다. 우선 현대건설이 C1-1블록에서 11월 중 분양 예정인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 상업시설은 지난해 11월에 아파트가 먼저 공급되고 1년여만에 분양되는 물량이다. 트랜짓몰에 접해 있는 이 상가는 지상 1·2층 2개동 규모로 총 59개 점포로 지어지며, 분양가는 아직 책정되지 않았다.
11월 중순경에 A2-3블록에 위치한 ‘위례자이’ 단지 내 상가도 입찰을 예정하고 있다. 휴먼링 내 위치해 있으며, 위례자이 인접해 있는 A2-1, A2-2블록까지 포함해 약 4200여세대의 배후수요를 두게 된다. 공급규모는 지상 1·2층으로 전용 31~45㎡ 총 11개 점포로 구성돼 있다. 2층에 테라스 2개소가 설치되며, 상가 전용율은 1층 상가 기준으로 86%로 트랜짓몰 내 일반상가 대비 높아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위례신도시 C2-2·3블록에 대우건설이 시공하고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는 ‘위례 스칸디몰’이 11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C2-2블록은 지하 1층~지상 2층 46호 규모로, C2-3블록은 지하 1층~지상 2층, 32호로 총 78개 점포로 구성되며 전용률은 48.7% 정도다. 이 상가는 수변공원 조망이 가능하며, 수변공원 유동인구를 가장 먼저 흡수하는 상가가 될 전망이다.
위례에스피씨㈜ 역시 11월경 위례신도시 근상3블록에서 '위례 아이온스퀘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2층에 연면적 3만6018㎡로 위례신도시 중앙 트랜짓몰 내의 유일한 서울 소재 근린상가이다. 수변공원과 남한산성 조망권을 확보한 데다 휴먼링을 따라 개설된 4차선 도로 부지 2개 면이 접하고 트램역과 맞닿아 있는 등 초역세권 교통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한화건설은 올 하반기에 위례신도시 업무지구 24블록에서 ‘위례 오벨리스크’를 선보인다. 지하 5층에 지상 16층 높이로 이중 지하 1층~지상 2층이 근린생활시설로 공급된다. 트랜짓몰 중앙에 들어서는 위례중앙역 바로 앞에 자리하는 초역세권이다.
이처럼 위례신도시 상가도 높은 청약경쟁률과 계약률을 기록하고 수천만원의 웃돈까지 붙는 등 아파트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지만, 투자를 고려한다면 상가 시장에 대한 이해도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는 예상 수요 대비 상권 형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단지내 상가나 근린생활시설 등의 상권은 신도시 입주 초기부터 수요 유입은 물론 초기 기대 수익률만큼의 임대료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이후 조정시기를 거치게 되면 수익률이 상향보다는 정상적인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상가시장의 속성을 알고 투자해야한다는 것이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신도시는 도보로 접근성이 좋은 상가들이 먼저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해, 이 후 중심상업지로 상권 형성이 진행되고 최소 2년에서 4~5년까지는 봐야 정상적인 가격형성이 될 것”이라며 “상가시장은 아파트와는 달리 브랜드에 의한 인지도보다는 실제 수요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고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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