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신규 분양하면서 동일 평형을 수십 개 타입으로 쪼개 분양가 차이를 최대 1억원 넘게 벌리는 일이 늘고 있다. 업체에선 다양해진 소비자 취향에 맞춰 특화 설계를 적용하고 향과 층을 고려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실제 분양가를 높여 건설사들이 취할 이익을 늘리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1·2순위 청약을 받은 경기 위례신도시 ‘위례 중앙 푸르지오’는 163가구가 공급된 C1-5블록에는 17개, 148가구가 들어서는 C1-6블록은 15개에 달하는 타입을 선보였다.
문제는 타입이 다양해진 만큼 같은 평형인데도 분양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6블록에 9가구가 공급되는 84㎡A형의 최저 분양가는 5억9760만원이다. 반면 동일 면적인 84㎡E형은 분양가 최고액이 7억460만원까지 뛰어 최저가와 1억700만원 차이가 난다.
3.3㎡당 평균 4130만원, 최대 가격이 5000만원에 육박해 국내 아파트 가운데
지난해 공급된 1회차와 올해 9월 분양한 2회차를 합하면 타입 수가 26개에 달한다. 2회차의 평형별 가격만 놓고 보면 84㎡G형 최저가는 11억8000만원, 84㎡E형 최고가는 15억4500만원으로 차이가 무려 3억6500만원에 달한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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