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녹색바람, 친환경 열풍이 거센 가운데 건설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연구센터의 기술제휴나 기술인증 등을 통해 이전보다 좀더 과학적이고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적용해 입주민의 건강·힐링은 물론 관리비 절감까지 신경쓰는 것.
그 중 최근 건설사들이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조경이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겉모습뿐만 아니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으로 단지 조경을 만드는 한편 체험형 조경 특화에 나서고 있다.
↑ [미사강변센트럴자이 단지 외곽을 따라 약 1Km에 달하는 흙길로 만들어지는 산책로인 에코로드. 사진 GS건설] |
기후변화 대응형 생태조경은 바람길의 화이트 네트워크, 물을 활용한 블루 네트워크, 수목을 활용한 그린 네트워크와 더불어 탄소저장, 자양분공급, 빗물을 오래 머금고 있는 골드 네트워크를 적용해 생태순환시스템을 구축하고 열섬현상을 완화시키는 ‘시원한 조경’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빗물을 활용한 단지 내 생태연못을 조성해 인공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생태조경을 통해 관리비 절감효과도 꾀한다는 계획이다.
커크우드교수와 함께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조경 디자인을 담당한 박도환 과장은 “미사강변도시의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최대한 인공적인 조경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오는 11월 신길뉴타운 7구역에 공급예정인 ‘래미안 에스티움’에 래미안 최초로 ‘오감체험형 토탈 힐링가든’을 적용한다. 이는 단지 내 조경시설 등을 통해 오감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 테마가든이다.
특히 테마가든 중 보행수조를 이용한 독일식 조경 치유 프로그램인 ‘크나이프 가든’이 있어 자연 속에서 냉수욕 및 냉수마찰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의 병을 치료한다. 단지 내 식재한 나무와 꽃의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검색 가능하도록 ‘교육용 QR코드’를 적용해 입주민들이 꽃과 나무 등에 대한 지식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지난 5월에 분양했던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일조량을 분석해 과학적으로 식재된 조경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사계절을 대표하는 3월, 6월, 9월, 12월의 22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일조량을 파악한 후 단지 조성에 따른 그림자 길이를 분석했다. 이에 따라 빛이 잘 드는 지역에는 햇빛이 많이 필요한 각종 유실수, 소나무, 자작나무 등을, 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곳은 음지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잣나무, 주목, 사철나무 등을 심을 계획이다.
에너지 절감 기술 역시 이전보다 더 많은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된 기술도 선보이고 있다. 대림산업이 11월 신동탄이라 불리는 반월동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화성’에 에너지 절감률이 30% 이상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설비를 적용한다.
우선 취약부위없는 직접외벽 기준의 동일한 단열두께를 적용하고 끊김없는 단열설계를 실현하여 단열성능을 강화했다. 확장형 세대에 LOW-E 유리창호, 효율기자재, 지하주차장 LED 등 에너지 절감형 기구 및 조명제어 시스템을 도입해
세종시 2-2 생활권 P3 구역에 공급될 ‘세종시 2-2 생활권 P3 메이저시티’에는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적용 관리비 절감이 가능한 단지를 구현한다. 각 세대에는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비롯해 스마트 스위치, 일괄제어 스위치, 실별 온도 제어 시스템, 기계환기시스템 등이 들어간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