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가 개막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하로 수익형 부동산 투자가 당분간 살아나겠지만 향후 경기 반전에 따른 투자상품 가치 하락에 대비해 대기업, 관공서, 산업단지 등 이전으로 인구 유입 호재가 있는 곳을 우선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지난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강서구 마곡지구의 대기업 이전 호재가 눈에 띈다. LG가 2020년까지 융ㆍ복합 연구개발(R&D) 단지인 LG 사이언스 파크를 구축할 예정인 데다 대우조선해양, 코오롱, 이랜드 등 대기업 종사자만 5만여 명에 고용유발효과 18만여 명 등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 이 때문에 최근 공급 과잉 염려에도 불구하고 마곡 오피스텔은 이례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분양 중인 마곡 럭스나인 오피스텔은 호텔식 서비스가 특징이다. 지하 5층~지상 14층 2개동, 전용면적 21~32㎡ 532실 규모로 입주민은 매일 아침 호텔식 조식 뷔페를 즐길 수 있고, 정기적으로 가구별 실내 청소는 물론 세탁, 호텔식 컨시어지, 발레 주차, 세차 서비스까지 제공된다.
이 오피스텔은 주변 브랜드 오피스텔보다 분양가가 최대 14%가량 저렴한 게 강점이다.
경기 평택시도 대기업과 함께 미군 부대 이전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고덕산업단지는 삼성전자가 2016년까지 15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고, 내년 KTX역 개통, 2016년 대규모 미군 부대 이전이 예정돼 있다.
이수건설이 분양 중인 '평택 브라운스톤 험프리스'는 외국인 임대 전용 아파트로, 청약 당시 경쟁률은 낮았지만 정당계약 이후 선착순 분양으로 전환하면서 투자자가 몰려 현재 계약률이 85%를 넘어섰다.
이 밖에도 2018년 카지노 복합리조트 1단계가 들어설 인천 영종도, 대우인터내셔널 본사 입주를 앞둔 인천 송도, IT산업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제주 등도 배후 수요가 풍부해 눈여겨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최근 일부 지역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가운데 대기업, 관공서 등 이전 지역 상품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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