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7~8월은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하고 휴가 시즌과 이른 추석 등이 맞물리며 분양 물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인기가 높은 LH 단지 내 상가 물량도 줄었다. 3분기 LH 단지 내 상가는 전분기(133개 점포)의 절반 수준인 70개 점포만이 분양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4년 3분기에는 전국 총 60개 상가가 공급됐다. 전분기(85개)대비 약 30% 감소했고 전년동기(58개)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3분기에 공급된 상가는 유형별로 근린상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마곡, 의정부 민락 등에서 총 24개 단지가 공급됐다. 그 외 기타 상가(17개), 단지 내 상가(17개), 복합상가(2개) 순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67%, 지방이 33%의 비중을 나타내며 수도권 중심으로 상가 공급이 진행됐다. 마곡, 위례, 의정부 등 수도권 신규 조성지 위주로 분양이 진행된 영향이다.
지방은 총 20개 상가가 분양에 나서며 45개 단지가 공급됐던 전분기대비 물량이 대폭 줄었다.
부동산114 김민영 연구원은 “세종시 물량 공급으로 지방 비중이 더 높았던 전분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며 “4분기도 혁신도시 외 큰 변동 없이 한산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 상가 3.3㎡당 평균 분양가 2941만원
3분기 공급된 60개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94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대비 7.5%, 전년동기대비 19% 높은 수치로 분양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분양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저금리기조, 베이비부머의 은퇴 등으로 인한 상가 인기 속에서 수도권 중심의 상가 공급, 마곡·위례 등 주요지역 내 기타상가 분양으로 인해 분양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 [상가 유형별 분양가격, 단위 : 만원/3.3㎡. 자료 부동산114] |
LH 단지 내 상가는 10개 단지, 70개 점포(특별공급 제외)가 공급되며 전분기대비(23개 단지, 133개 점포) 절반가량 감소했다. 평균 낙찰가율과 낙찰률도 저조하다. 전분기 184%, 97.7%였던 평균 낙찰가율과 낙찰률은 3분기 들어 144.6%과 82.9%로 하락했다.
경남, 전남 등 지방 위주로 입찰이 진행된 가운데 전남 목포남교(19개 점포 중 12개 점포 유찰)의 낙찰률이 낮았다. 주요 요인으로는 저조한 단지 분양 성적과 비교적 큰 면적대의 점포가 공급된 영향인 것으로 보여진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점포는 충북혁신도시 내 충북혁신 A-2 104호다. 낙찰가율 365%, 3분기 공급된 LH 단지 내 상가 중 가장 높은 5억 9550만원에 낙찰됐다. 1층 코너에 위치해 있고 인근에 교육시설 등이 가까워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충북혁신 A-2는 총 896가구(공공분양) 규모의 단지를 배후로 두고 있다.
4분기, 연말특수 노린 분양으로 공급 늘어날 전망
4분기는 가을 성수기 분양과 연말특수를 노린 밀어내기 공급이 더해지며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마곡, 동탄, 위례 등 수도권 신규 개발지에 공급되는 상가는 상권 형성 초기에 진입해 일대 배후수요를 선점할 수 있어 시세차익 및 임대수익을 노릴 수 있다”며 “게다가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인해 택지지구 개발이 어려워지며, 현재 남아있는 신도시 및 택지지구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H 단지 내 상가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4분기에는 하남 미사, 성남 여수 등 수도권 유망 지역 및 주요 혁신도시에서 입찰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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