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금은 전주 대비 0.14% 뛰어 21주 연속 올랐다. 이는 3월 10일 0.19% 이후 29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수도권은 서울 0.17%, 경기 0.23%로 각각 전주 대비 오름 폭이 0.02%포인트씩 커진 영향으로 같은 기간 0.2% 상승했다. 지난주 상승률은 0.18%였다. 이로써 수도권 전세금 상승은 20주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양천구 0.38%, 노원구 0.28%, 송파구는 0.27% 오르는 등 강북과 강남 지역 전세 가격이 골고루 뛰었다. 지방은 충남과 충북이 0.17%, 0.16%씩 올랐고, 대구도 0.12% 뛰는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전세금 상승은 중소형과 중대형 아파트를 가리지 않았다. 135㎡를 넘는 대형 아파트 상승폭이 0.21%로 가장 컸고 60㎡ 초과~85㎡ 이하가 0.16%, 102㎡ 초과~135㎡ 이하가 0.15%로 뒤를 이었다. 60㎡ 이하도 0.11%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반면 전세를 월세로 바꾸는 집주인이 늘면서 전세금 상승 폭이 전주보다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수도권이 0.13%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은 강남이 전주보다 0.02%포인트 낮은 0.17%, 강북은 반대로 0.02%포인트 높은 0.11%씩 가격이 뛰면서 0.14% 신장세를 기록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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