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이전 준공 아파트가 용적률이 낮아 재건축할 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부동산114가 전국 아파트의 평균 용적률을 분석한 결과, 1990년 이전 준공된 아파트의 평균 용적률은 191.6%로 집계됐다. 반면 1991~2000년 준공된 아파트의 평균 용적률은 254.8%로 껑충 뛴다. 빠른 경제성장으로 집값이 급등하자 주택정책 방향이 공급 확대로 바뀌면서 용적률 완화 정책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2001년 이후 지은 아파트의 용적률은 다시 낮아진다. 2001~2010년 준공 아파트의 평균 용적률은 221.6%, 2011~2014년 이전 아파트는 200.3%로 더 낮아졌다. 난개발로 주거 쾌적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자 2001년 이후 용도지역별로 용적률 상한선을 지정해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 사업성을 결정하는 용적률은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물의 연면적 비율로, 기존 용적률이 낮으면 추가로 지을 수 있는 가구 수가 늘어나 사업에 유리하다. 반대로 용적률이 높을 경우 이미 많은 가구가 들어서 있어 더 이상 추가할 가구 수가 적기 때문에 추가분담금 부담이 커진다.
서울에서 평균 용적률이 200% 이하인 주요 지역은 양천구(160.5%) 강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규제 완화로 재건축 사업환경이 좋아졌지만 용적률 상한선 기준이 남아 있다"며 "노후 아파트 매입을 할 때 기존 용적률과 신축 용적률 차이를 비교해 늘어나는 용적률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재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