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가 들어서는 경기 평택시 안정리 일대에서 영업 중인 공인중개소들. [사진 제공=미라클KJ] |
27일 경기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에 있는 일명 '평택 로데오거리'에 자리 잡은 공인중개소에는 영어 간판들이 현란하게 쓰여 있다. 미군 대상의 주택 임대가 주 업무인 인근 공인중개소들은 다음달 열릴 큰 장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1억~2억원대 적은 금액으로 미군에게 임대하려는 투자자 문의가 하루 10통 이상 온다"며 "특히 다음달에는 평택 최초 미군 임대 특화 아파트가 분양할 예정이라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안정리에는 용산, 동두천 등 전국 50여 미군기지 중 90%가 이전해 확장되는 'K-6 캠프 험프리스'가 2016년 들어설 예정이다. 총 면적 1465만㎡로 여의도의 5.4배나 된다.
캠프 험프리스 이전과 함께 평택에 미군 대상 임대시장이 활짝 열렸다.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수익형 부동산 투자 상품들이 성황리에 분양되고 있다.
미군기지가 완전히 이전하는 2016년에는 군인을 비롯한 군무원, 관련 업체 직원 등 미군 관련 인구만 8만명 이상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데오 거리에 있는 P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미군 수요만으로도 6400여 가구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평택 삼성전자, LG산업단지, 고덕국제화신도시, KTX 신설 등 확실한 호재도 평택 부동산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미군 주택과와 직접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임차료도 직접 임대인 통장으로 입금해 주기 때문에 월세 미납과 공실로 인한 관리비 손실 등 염려가 없는 장점이 있다. 월 임차료도 계급별로 140만~200만원으로 높고, 일반적으로 1년치 선납(깔세)이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평택에서 오피스텔 등 외국인 전용 임대 상품을 1800여 가구 분양했는데 95% 이상 계약이 완료됐다"며 "외국인 렌트는 정부의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에 해당되지 않기때문에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택 =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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