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3년 전 인수했던 세계 10위권 수처리 업체 스페인 이니마(Inima)의 매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낸 GS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회사의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취득한 자회사마저 매각하는 방향을 추진하는 것이다.
GS건설은 26일 자회사인 GS이니마 매각을 위해 자문사로 HSBC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검토는 GS이니마를 함께 인수했던 PEF(사모투자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퀴티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IMM은 국민연금 자금을 위탁 운용방식으로 출자받아 이니마를 인수했으며 현재 지분은 20.4%다.
GS건설은 지난 2011년 말 국내 포스코건설은 물론 홍콩의 리카싱이 소유한 허치슨 왐포아, 브라질 오데브레쉬 등과 경쟁을 벌인 끝에 이니마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가격은 3500억원 안팎이었다. 현재 이니마의 예상 매각가격은 지분 100% 기준으로 4000억원 수준. 매각에 성공하면 최소 3000억원 이상이 회사자금으로 확보될 전망이다.
인수 후 3년간 이니마는 수주 실적이 미미했으나 최근 브라질에서 7900억원 규모의 브라질 하수도 통합관리 사업을 수주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GS건설은 지난해 실적쇼크 만회를 위해 현재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 호텔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 예상가는 최소 7000억원이며 인수협상
9월 중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세부매각 조건을 조율 중이다. GS건설 측은 "단순 자문사 선정이므로 매각 방향이 확실히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파르나스 호텔 매각 상황을 고려해 가며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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