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던 중대형 아파트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집값 상승 기대감 속에 거래가 늘고 미분양이 팔리고 있는데, 이제는 찬밥 신세를 벗어날지 주목됩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형 평형이 많은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촌입니다.
얼마 전만 해도 수년째 팔리지 않은 물건이 중개업소에 쌓여 있을 정도였지만, 최근 눈에 띄게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정문선 / 공인중개사무소 소장
- "30평형대가 지방선거 때부터 움직이고 시작했고, 이달 들어서는 중대형 평형대로 옮겨가는 중입니다."
미분양 아파트들도 마찬가지.
악성 미분양으로 우려를 키웠던 것과 달리 분양 사무실에는 수요자들의 방문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강백호 / 용인 아파트 분양팀장
- "주변 수지·분당·죽전에서 넘어오시는데, 저희가 가격 경쟁력도 있고 해서 분양 문의와 방문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 올 상반기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은 2만 4천 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천 건 넘게 늘었습니다.
미분양 역시 꾸준히 감소해 전국적으로 1만 9천 가구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소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집값이 싸진 중대형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겁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114 센터장
- "중대형 수요가 아예 없는 게 아니어서, 거래가 늘어나고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게다가 신규 분양 아파트가 중소형에 집중되면서 대형 평형 공급 과잉이 어느 정도 해소된 점도 시장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