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캐나다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오일샌드(Oil Sands) 플랜트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SK건설은 지난 22일 캐나다의 최대 석유생산업체인 선코(Suncor), 텍크(TECK)와 프랑스의 토탈(TOTAL) 등 3개사가 공동 투자한 파트너쉽(Partnership, Limited) 회사인 포트힐스에너지(Fort Hills Energy L.P.)社가 발주한 25억5000만 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의 포트힐스(Fort Hills) 오일샌드 프로젝트 수주 공식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세계적인 오일샌드 매장지인 캐나다 서부 앨버타주(州) 포트힐스 광구에 묻혀있는 오일샌드를 채굴(mining)해 하루 18만 배럴의 비투멘을 생산하는 추출시설을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기본설계(FEED) 과정을 수행했던 SK건설은 상세설계·구매·시공관리(EPCM)의 주계약자로서 지난달 초 공사에 이미 착수했고, 약 40개월만인 오는 2017년 말에 플랜트를 준공할 예정이다. 포트힐스 광구는 약 30억 배럴의 비투멘이 매장돼 있어 50년 이상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투멘은 점성질의 초중질 원유로 오일샌드에 물·모래·점토와 함께 섞여있다.
특히 포트힐스 프로젝트는 국내 건설사가 오일샌드 부국인 캐나다에서 수주한 세계 최대 규모이자, 고온의 파라핀을 사용한 비투멘 추출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오일샌드 플랜트 공사다.
캐나다는 오일샌드 생산량을 현재 일산 180만 배럴 수준에서 2020년까지 340만 배럴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캐나다의 오일샌드 매장량은 1680억 배럴로 추정된다. 캐나다에서 정제된 비투멘 대부분은 북미대륙을 관통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판매된다.
이번 공사의 주요 시설은 국내에서 모듈 부품으로 제작돼 해상으로 캐나다까지 운송되고, 이 모듈들은 캐나다 현지 건설사들을 최대한 활용해 조립·시공될 예정이다.
이명철 SK건설 전략사업추진단장은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