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역 일대 주요 아파트단지의 재건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서초동 신동아아파트 전경. [매경DB] |
다음 달 일반분양을 앞둔 서초우성3차를 시작으로 서초우성1ㆍ2차, 신동아, 무지개 등 이른바 '강남역 재건축 5형제'가 모두 재건축 추진 중이다. 개발이 모두 마무리되면 서울의 신흥 부촌으로 자리잡은 반포와 맞먹는 5000가구 이상 신흥 아파트촌으로 변신하게 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특히 이 단지들에서 도보 거리에 있는 롯데칠성 땅이 55층 규모 '롯데타운'으로 개발될 예정이라 삼성타운과 함께 주거와 상업이 섞인 강남 최고 업무타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뛰어난 입지ㆍ개발 호재와 함께 최근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로 대출가능액이 증가하면서 이 재건축들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서초동 W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LTV, DTI 완화로 강남역 주변 재건축 단지 문의가 급증하고 호가도 2000만원 안팎 올랐다"고 전했다.
강남역 재건축 5형제 중 가장 속도를 내는 곳은 서초우성3차로, 다음 달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59~144㎡ 421가구 중 83~139㎡ 49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서초우성1~3차 모두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고, 인근에 삼성그룹 사옥이 몰려 있어 삼성타운으로서의 '래미안' 브랜드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분양 관계자는 "강남역 핵심 지역에 '래미안 타운' 시작을 알리는 단지인 만큼 지역 랜드마크가 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초우성2차는 관리처분인가만을 앞두고 있어 이르면 올해 연말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서초 무지개는 조합설립인가 단계로 지난달 8일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계획안이 통과됐다.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에 임대주택 138가구를 포함한 1489가구 대단지로 지어지며 어린이집, 경로당, 작은도서관 등 주민공동시설도 마련될 계획이다. 내년 10월 착공해 2018년 10월 준공 예정으로, 시공사는 내년 상반기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역 재건축 단지 5곳 중 가장 속도가 느린 서초 신동아는 현재 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기부채납비율이 10% 이상으로 주변 단지보다 높아 임대주택을 공급하지 않아도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강남역 재건축 단지 중 처음 일반분양에 나서는 서초우성3차의 분양성공 여부가 앞으로 진행될 나머지 단지의 흥행에도 직ㆍ간접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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