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이 전 분기보다 높아졌지만 공실률도 덩달아 상승했다.
국토교통부는 30일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를 발표하고 2분기 오피스 건물의 투자수익률이 전 분기보다 0.14%포인트 오른 1.59%를, 매장용 건물(상가)은 0.16%포인트 오른 1.66%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수익률을 세분화해 보면 2분기 오피스 건물과 매장용 건물의 소득수익률은 전 분기보다 각각 0.02%포인트, 0.01%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자본수익률은 각각 0.16%포인트, 0.17%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수익률은 임대료 수입에 따른 소득수익률에 건물의 자산가치 상승으로 인한자본수익률을 보탠 값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더딘 경기 회복 탓에 신규 임차 수요가 부진해 소득수익률은 소폭 떨어졌지만 부동산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자산가치가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투자수익률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건물이 5.63%, 매장용 건물이 5.65%로 같은 기간 채권(국고채 2.88%·회사채 3.30%)이나 금융상품(정기예금 2.60%)보다 높았다.
지역별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건물의 경우 부산(1.90%), 경북(1.84%), 서울(1.76%) 등이 높은 반면 광주(0.37%)는 가장 낮았고 매장용 건물은 울산(2.00%), 부산(1.95%), 대구(1.95%) 등에서 투자수익률이 높았고 전남(1.13%)의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2분기 공실률은 오피스 건물이 12.2%, 매장용 건물이 10.5%로 전 분기보다 각각1.1%포인트, 0.2%포인트 올랐다.
국토부는 오피스 건물의 경우 기업의 경기 회복 지연으로 신규 오피스 공급을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공실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매장용 건물은 대부분 임대계약 만료, 임차인 변경 등에 따른 일시적 공실의영향으로 국토부는 진단했다.
2분기 임대료는 오피스 건물이 ㎡당 1만4800원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매장용 건물의 경우 전 분기보다 ㎡당 200원 상승한 3만16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매장용 건물(6만200원)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강남대로 상권에대기업 안테나 매장(수익보다 홍보를 겨냥해 차린 매장)이 입주하고 가로수길·홍대·합정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당 400원 올라 6만원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의 시장임대료(해당 시점의 시장 가격으로 환산한 임대료)를 100으로
해당 조사는 전국의 6층 이상, 임대 면적 50% 이상인 업무용 건물 824동과 3층 이상, 임대 면적 50% 이상인 매장용 건물 2331동 등 3155동을 표본으로 삼아 실시됐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