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개발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강남구의 날선 공방이 격해지고 있다.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취소되는 8월 2일까지 꼭 한 달 남은 시점에서 양측 간 의견 차가 워낙 커 개발 백지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2일 오전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구룡마을을 100% 수용ㆍ사용방식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전날 서울시가 SH공사를 통해 구룡마을 개발계획안을 강남구에 전달하고 주민공람 등 후속조치를 촉구한 데 대한 반박이다.
강남구는 특혜 소지가 전혀 없는 대안을 내놓는 경우에만 서울시와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시는 환지 규모를 전체 2~5% 수준으로 줄인 수정계획안 외에 또 다른 대안을 내놓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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