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서 전용 84㎡ 아파트는 귀하신 몸으로 통한다. 다른 주택형에 비해 청약경쟁이 치열하고 미분양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민’ 주택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아파트의 경우 설계 기술발전으로 40평형대 아파트처럼 넓게 쓸 수 있는 평면이 구현되고 있고, 대형아파트에 비해 집값 부담이 덜하다. 찾는 수요층이 두터워 거래가 활발하고 환금성이 높다보니 주택청약에서도 다른 주택형보다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 [1~6월말 현재 공급면적별 평균 청약경쟁률(부동산114, 금융결제원)] |
이 같은 시장 분위기에 맞춰 주택업계도 수익이 많이 남는 대형아파트를 포기하고 중형아파트로 집중 배치해 일반에 공급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27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 ‘세종 반도유보라’는 중앙행정타운과 인접한 1-4생활권 H1블록에 총 580가구를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설계했다. 전용 60~85㎡까지 지을 수 있는 부지지만 세종시 인구통계 분석결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층이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를 둔 40~44세로 나타나 좁은 소형아파트보다 중형으로 공급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호반건설은 연내 경기도 의정부 민락2지구에서 전체 1567가구 중 전용면적 84㎡의 주택형으로 구성된 ‘의정부 민락 호반베르디움 1차(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가 위치한 민락2지구는 도봉산역까지 무정차 직통으로 운행하는 버스 급행노선(BRT)을 통해 1호선 도봉산역까지 15분 내외로 오갈 수 있다.
평택 청북지구 B9블록에 공급중인 ‘평택 청북 한양수자인’은 지하 2층~지상 18층 11개동
용인시 수지구에서는 오는 11월 상현동 산50 일대에 한화건설이 ‘상현 꿈에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600가구로 구성되며, 인근에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성복역’이 개통되면 강남역, 왕십리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