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방판 ‘강남’ 지역에서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지방판 ‘강남’ 지역은 대부분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편리하고, 지역 명문학교와 다양한 편의시설 및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주거선호도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집값이 인근 지역보다 높게 형성돼있고, 침체기에도 가격하락폭이 덜해 부동산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통한다.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부산의 수영구·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인천 송도, 경기 과천시 등이 있다.
강남구나 수영구처럼 구단위의 부촌 외에도 이천 증포동·갈산동, 수원 영통동, 포항 지곡동, 천안 불당동 등은 하이닉스와 삼성 등을 끼고 고소득의 대기업 종사자들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레 부촌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이천시의 경우 기존의 하이닉스 공장이 위치한 부발읍 일대에도 주거단지가 형성되어 있지만, 출퇴근이 용이한 거리에 우수한 학군 및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두루 갖춰진 증포동과 갈산동도 이천의 부촌으로 꼽힌다. 증포동 일대는 이천시 평균집값인 3.3㎡당 759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1000만원 내외의 시세를 보이며 용인시, 수원시 등 경부축 인기주거지와 맞먹는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역마다 명문학군과 업무·쇼핑·문화시설 등을 두루 갖춰 꾸준히 수요자가 몰리고 지역 집값을 주도하는 인기주거지역이 형성돼 있다”며 “대기수요층이 풍부해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수한 주거환경과 투자 차익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수요자라면 이들 지역을 눈 여겨 볼만하다”고 말했다.
KCC건설은 7월 초 경기도 이천시의 강남이라 불리는 증포동 일대에 ‘이천 설봉 KCC 스위첸’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이천 시내에서 2년 만에 신규 공급되는 상품으로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10개동 총 562가구,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다. 이천에서 10년 만에 선보이는 전용 59㎡ 평면과 4Bay 구조(일부세대 제외)의 84㎡ 평면으로 공급된다.
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 개발사업인 죽동지구의 마지막 입지에 들어서는 ‘죽동 대원칸타빌’은 지난 20일 청약 결과 최고 66.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전용 74, 84㎡의 중소형 평형 1132가구 구성으로, 오는 7월 1일(화)~3일(목) 3일간 계약이 진행된다.
계룡건설이 지난 27일 견본주택을 오픈,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 ‘센텀 리슈빌’은 해운대 센텀시티 생활권으로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의 쇼핑센터와 업무, 문화시설이 갖춰져 있다. 단지 주변으로 센텀초·중·고교, 재송초·중학교, 장산초·중학교, 부산외고 등이 몰려있다. 대부분의 동에서 수영강 조망이 가능하며, 오는 2015년 완공을 앞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노선의 ‘재송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7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청약과 4일 3순위 청약이 있을 예정이다.
이수건설이 지난 27일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서 견본주택 문을 연 ‘브라운스톤 범어’는 지하 6층~지상 37층 전용면적 84㎡ 아파트 180가구, 지하 4층~지상 35층 전용면적 54㎡ 아파트형 오피스텔 260실, 중소형 주거시설 총 440가구로 이뤄져 있다.
호반건설이 천안 서북구 불당동에 ‘천안불당(탕정) 호반베르디움 2차’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2층~지상 29층 총 8개동으로 전용면적 84~174㎡ 총 573세대로 구성된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