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2월 임대소득 과세 방침을 밝혔다가 여론의 반발에 부딪히자 부랴부랴 며칠 후 보완책을 발표했지만 오락가락하는 사이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특히 수도권 분양시장이 미분양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도권은 지난달 대비 5월 말 미분양 주택이 4754가구나 늘어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토부는 "김포ㆍ시흥 등 경기와 인천을 중심으로 신규 미분양과 계약 해지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서울을 제외한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에서 분양한 20개 아파트 단지 83개 주택유형 중 1순위에 마감된 것은 1가구 모집에 1명이 청약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유승한내들 163㎡B타입이 유일하다.
특히 인천시와 경기 시흥ㆍ김포ㆍ용인시 등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대부분 주택 유형에서 미달이 속출했다.
지난달 인천 남구에 분양한 '도화서희스타힐스'는 501가구 모집에 단 2명만 청약했고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분양한 '골드클래스'는 690가구 모집에 32명이 청약하는 데 그쳤다. GS건설이 김포시 감정동에 공급하는 '김포한강센트럴자이'도 3479가구 모집에 1724명이 청약하는 등 7개 유형 중 5개가 3순위에서도 미달됐다.
올해 초 뜨겁게 달아올랐던 대구와 부산 등에서도 최근 1순위 청약마감 단지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지난 18~19일 청약을 받은 대구 달성군 옥포지구 '대구옥포 대성베르힐'은 3개 유형 중 2개만 3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 19~20일 부산에서 분양한 부산명지 '중흥 S-클래스 프라디움'도 4개 유형 중 3개가 3순위에서 겨우 마감됐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무
[문지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