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에 주택청약통장 1순위 청약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청약통장을 사용한 1순위 청약자는 33만579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동기(11만3898명)보다 2.9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방광역시 1순위 청약자 수가 급증해 상반기 전체 1순위 가운데 66.8%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33.4%에 그쳤다. 1순위 청약자가 1만명 이상 몰린 아파트는 총 9곳으로 모두 지방이 싹쓸이했다. 대구 6곳, 부산 2곳, 광주 1곳 등이다. 대구에서는 북구 침산동 '침산화성파크드림'과 칠성동2가 '오페라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에 1순위 청약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 '센텀비스타동원'과 광주 동구 학동 '무등산 아이파크'에도 1순위 청약자가 2만명 가까이 몰렸다.
1순위 마감률도 지방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방광역시 1순위 마감률은 72.2%, 지방 중소도시는 31.4%를 기록했으며 서울.수도권은 21.5%로 저조했다. 상반기 분양시장을 주도했던 대구와 부산이 각각 74.7%로 가장 높았으며 광주(69%), 울산.세종시(50%), 충남(45.2%), 대전(40%) 등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전국 171개 단지에서 9만5228가구(주상복합 포함, 임대 제외)가 분양됐다. 지난해 같은 동기(7만211가구)보다 35.6% 증가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125만원으로 전년 동기(1081만원)보다 4.1% 올랐다. 서울 역삼동 '역삼자이'와 논현동 '아크로힐스논현' 등 강남 재건축 일반 분양가가 비싼데다 부산 용호동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하반기도 수도권보다 지방에 공급되는 단지들이 전체 분양시장을 이끌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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