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여주~성남 간 복선전철 개통이 내년 하반기로 다가오면서 숨죽였던 주변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는 것이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여주~성남 복선전철이 지나는 경기 광주 여주 이천 등 옛 도심에서 올 연말까지 55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KCC건설은 성남~여주선 '이천역'과 '부발역'이 개통되는 이천시 증포동에 '이천 설봉 KCC스위첸'을 다음달 분양한다. 이천 설봉 KCC스위첸은 이천 시내에서 4년 만에 신규 공급되는 단지로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562가구로 구성된다. 특히 이천에서 10년 만에 선보이는 전용면적 59㎡는 통풍과 채광이 우수한 4베이 평면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천 명문 학군인 설봉초ㆍ중 주변으로 이천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이 아파트가 속한 증포지구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2000여 가구 주거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광주역 바로 옆에 위치하는 'e편한세상 광주역'을 분양한다. 2122가구 매머드급 단지로 전용면적 59~84㎡ 중소형으로만 이뤄진다. 광주역이 개통되면 판교역까지 세 정거장으로 10분가량이면 도달할 수 있고,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강남역까지 20분대에 진입한다.
이 밖에도 광주에서는 중견 건설사들이 분양을 대기 중이다. 경기 광주 태전동에서 효성이 전용면적 71~84㎡ 520가구 규모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태전'을, 진흥기업이 전용면적 85㎡ 459가구 규모 '태전 진흥더루벤스'를 각각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영화건설은 경인동에서 주상복합 '영화블렌하임'을 9월께 공급한다.
동광종합토건은 여주에 '여주 오드카운티'를 분양 중이다. 여주역까지 차로 5분 거리에 있으며 개통되면 강남까지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다. 지하 2층~지상 15층 11개동 전용면적 59~84㎡ 600가구 규모로 여주 지역에서 10년 만에 공급되는 소형 아파트 단지다. 여주 최초로 59㎡ 소형에 4베이 평면을 적용했다.
경기 광주 프라임공인중개소 김성호 대표는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판교역에서 환승해 강남까지 1시간 이내에 출퇴근이 가능하다"며 "전세금 급등에 지친 인근 지역 서민들의 내 집 마련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실제 광주 여주 이천 등 경기 동부권은 수도권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경기 남부권과 비교해 서울까지 거리는 비슷하지만 이렇다 할 교통망과 개발 호재가 없어 집값이 수도권에서 하위권을 맴돌았다. 여기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분양시장이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가면서 수년째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반면 전세금은 급등한 지역이다.
이천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천 시내는 신규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가장 최근인 2011년 11월 입주한 '설봉2차 푸르지오' 시세(전용면적 84㎡)가 분양 당시보다 4000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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