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우선배정 물량을 노린 사람들이 대거 용인에 유입되는 가운데, 이로 인해 전세값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용인시의 인구 증가율은 10.5%, 같은 기간 경기도 증가율 1.95%에 비해 5.4배나 높았습니다.
이렇게 인구가 늘다보니 올들어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의 2배에 달하는 1.64%나 올랐습니다.
용인에 사람이 몰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지역우선배정 알짜 아파트에 청약하려는 수요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4월말 분양 예정인 용인 동천 공급물량 2천402가구는 전량 용인 주민에 우선 배정됩니다.
인터뷰 : 강홍섭 / 서울 신대방동
-"다 똑같이 잘 살아야하는데...일종의 지역이기주의 아닌가..."
택지지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수도권 주민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 용인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2만7천여가구, 수도권 분양물량의 12%에 달합니다.
말그대로 '용인 잔치'를 벌이게 되는 셈인데, 이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 박상언 / 유엔알컨설팅 대표
-"광역교통망 발달로 수도권은 '범 서울'로 편입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우선공급제도는 사실상 무의미하다."
지난 99년 원정 투기를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지역주민우선배정제도.
현실에 맞는 제도개선이 시급한 대목입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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