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지역 전세난이 심화된 데다 분양가가 민간아파트보다 20% 정도 저렴해 전세난에 지친 전세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공공분양주택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SH공사·경기도시공사 등이 택지지구(공공택지)에 제한적으로 내놓는 일반분양 아파트다.
공공분양 아파트의 최대 장점은 저렴한 분양가다. 분양가가 대부분 주변시세의 70~80% 수준에 불과해 민간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또한 정부는 공공분양 주택의 공급을 축소, SH등 공공에서 분양하는 공공분양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어 현재 입지 여건이 뛰어난 공공분양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공공분양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거주지역, 주택보유 여부, 청약통장 가입여부 등 까다로운 자격 요건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선착순으로 분양받기 때문에 동호수 지정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먼저 분양받는 사람이 더 좋은 동호수를 받을 수 있다.
실제로 공공분양 아파트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 청약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공급된 마곡지구 7단지 84㎡H형은 최고 334대 1, 미사 강변도시A18·19블록은 최고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5일에는 대구혁신도시내 B-5블록 잔여세대(103호) 입주자모집 접수결과, 평균 1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H공사는 강남 세곡2지구 3·4단지 ‘세곡2지구 강남 한양수자인·자곡포레’의 미계약분에 대해 선착순 분양 중이다. 이번에 세곡2지구 3·4단지에서 나오는 물량은 전용면적 101~114㎡형 129가구다. 분양가는 3.3㎡당 1600만원대다. 전용 101㎡형 6억6000만~6억9000만원, 114㎡형 7억3000만~7억6000만원이며 발코니 확장 비용은 390만~550만원이다. 세곡지구 바로 인근에 위치한 강남구 일원동의 목련타운 전용 99㎡의 전세가 6억7000만원 수준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1~7단지, 14~15단지에도 SH공사가 공공분양 아파트 전용 114㎡ 잔여물량을 선착순 분양 중이다. 마곡지구 공공분양 아파트는 3.3㎡당 1200만원대이다. 반면 마곡지구 인근 강서구 화곡동에서 비슷한 시기에 입주하는 강서힐스테이트 아파트의 경우 초기 분양가가 3.3㎡당 약 1750만원~1970만원(전용면적 84㎡A타입 기준)에 달한다. SH공사가 공급하는 마곡지구 아파트와는 3.3㎡당 약 500만~700만원 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LH공사는 경기도 수원시 수원호매실B4블록에서 공공분양 아파트를 분양 중에 있다.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총 450가구로 구성된다. 수원 호매실지구는 직선거리로 보면 수원역과 3.3㎞ 수원시청 5.8㎞ 거리에 위치한다. 3.3㎡당 가격은 820만원선, 84㎡의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 2억8900만원이다.
LH공사는 경기도 하남미사지구A7블록에서 분양 중이다. 전용 59~84㎡ 1145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60㎡ 이하 930만원, 60~85㎡ 970만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10월에 분양한 미사경변 동원로얄듀크 등 민영아파트 분양가(
한편 Ab-06블록은 LH가 한강신도시에 처음 공급하는 분양아파트다. 지상 최고 29층 7개 동, 820가구(전용면적 74㎡ 484가구, 84㎡ 336가구)로 구성된다. 바로 위 블록에 2018년 개통하는 김포도시철도와 M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환승센터가 들어선다. 분양가격은 3.3㎡당 최저 715만원, 평균 795만원 선이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