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이 33주 연속 상승을 끝으로 보합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방침에 따른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변동이 없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4·1대책, 8·28 대책 후 9월부터 이어져오던 상승세가 멈춘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04% 하락해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인천·경기 지역 낙폭이 확대되면서 점차 하락세가 강해지는 추세다.
지방(0.03%)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수도권 낙폭이 커 결국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보합세로 마감됐다.
서울 강북 지역이 0.01% 떨어져 마침내 하락세로 돌아서며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는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경북(0.15%), 대구(0.11%), 제주(0.07%), 울산(0.06%), 경남(0.04%), 충북(0.04%), 광주(0.02%) 등은 상승한 반면 전남(-0.06%), 인천(-0.06%), 경기(-0.05%) 등은 하락했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초과~102㎡이하(0.07%)는 상승했고 60㎡이하(0.00%), 60㎡초과~85㎡이하(0.00%)는 보합, 135㎡초과(-0.09%), 102㎡초과~135㎡이하(-0.04%)는 하락했다.
아파트 전세금의 경우 수도권 지역은 0.01% 떨어져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이 0.03% 떨어져 다시 하락세로 반전한 것이 주 원인이다. 특히 서울 한강 이남 지역은 6주 연속 전세금이 하락했다.
지방은 대구, 부산, 충남을 중심으로 0.04% 올라 전국 아파트 전세금(0.01
시도별로는 대구(0.19%), 부산(0.08%), 충남(0.08%), 경북(0.06%), 제주(0.06%), 광주(0.05%) 등은 상승했고 세종(-0.48%), 전남(-0.23%), 대전(-0.04%) 등은 내렸다.
전세금은 이사철이 끝나가면서 공급 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값이 떨어져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우제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