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부터 감계지구 아파트들의 입주가 본격 시작하면서 2천만원 이상의 웃돈도 붙어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계지구는 총 면적 108만 9662㎡에 7626가구, 2만2115명을 수용하는 대형 도시개발사업으로, 북면신도시 중에서 창원 도심과 가장 가까운데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이곳은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감계 힐스테이트 1차를 필두로 감계지구 휴먼빌 등 올해 7개 단지 4757가구의 입주가 예정됐다.
감계 힐스테이트 1차 아파트 인근의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경부터 입주를 시작했는데 벌써 많은 가구가 입주를 완료했다”며 “기존 주택을 처분하거나 전세계약 종료를 앞둔 사람들이 상담을 원하는 경우도 많아 4월이 지나면 대부분의 집들이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1차’ 아파트 모습. 감계지구 아파트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아파트에 웃돈이 붙는 등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
지난해 3월 1만1332명이었던 북면시의 인구는 올해 3월 1만3826명으로 1년새 22%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창원시 전체 인구가 108만9899명에서 107만9521명으로 1만명 가량 감소한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특히 감계지구의 입주가 시작된 3월 북면의 인구는 전월대비 501명이 늘어 창원시의 읍면동들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감계지구의 첫 아파트 입주가 시작한지 아직 한달이 채 안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인구 증가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에서는 도심의 높은 주택가격이 감계지구로의 이주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전한다. 통합 이후 창원 도심 집값이 폭등해 집을 구하려고 해도 가격 격차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창원시 용호동의 3.3㎡당 아파트 평균 가격은 1320만원, 서울의 강서구(1191만원)나 동대문구(1183만원)의 평균 아파트값보다 높다.
실제 창원시 반림동의 현대1차아파트 전용면적 84㎡의 경우 통합 시기인 2010년 7월의 평균매매가는 2억550만원선이었지만 현재는 2억8750만원에 거래된다. 39%나 오른 셈이다.
전셋값은 더 무섭게 올랐다. 이 아파트의 전셋값은 같은 기간동안 1만2250만원에서 1억9000만원으로 55%나 상승했다.
용호동의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원도심 아파트들은 대부분 노후되어있지만 재건축을 생각하는 투자자까지 몰려 일대의 집값이 대부분 몇천만원씩 상승해 신혼부부 등이 이제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집을 구하기에 적잖은 부담이 있다”며 “감계지구의 경우 가격도 저렴하고 원도심이 창원대로를 중심으로 국가산업단지와 주거지로 양분되어 있는 것과 달리 청정한 환경이 부각되면서 적잖은 주민들이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요자들이 늘다보니 북면신도시 내 집값도 오름세다.
현장의 공인중개업소에서는 지금 입주하고 있는 아파트들은 층향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일부 저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800만원에서 2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있다고 말한다.
국민은행의 시세에 따르면 2011년 분양 당시 가격이 2억4280만~2억5780만원이었던 감계지구 휴먼빌 전용면적 84㎡는 현재 2억6000만~2억8000만원 가량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분위기가 달라지자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2년 분양하여 약간의 잔여물량이 남아 있던 감계 힐스테이트 3차는 지난달 100% 계약이 완료됐으며 프리미엄 약 1000만~15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상태다. 현대건설은 이에 힘입어 5월 감계지구의 최대 단지인 1665가구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건설의 분양 관계자는 “도심 아파트 대비 저렴한 가격에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