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세종시 상가 분양은 과열 조짐을 보일 정도로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몸값도 서울 강남 못지않은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
상가정보업체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세종시 상가(1층 45㎡ 기준) 3.3㎡당 평균 분양가는 단지 내 상가의 경우 지난해 1월 3612만원이었지만 1년여 만에 418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근린상가도 1년 전 3075만원 수준이었지만 현재 3155만원에 달한다.
보증금과 임대료 상승세도 가파르다. 2011년 첫마을 단지 내 상가(1층 45㎡ 기준)는 보증금 3000만~1억원에 월세 291만원 선이었지만 현재 5000만~1억원에 임대료는 382만원 수준이다. 월세만 놓고 보면 3년 만에 30% 이상 뛰었다. 2-3생활권 일대 D공인 관계자는 "주택 전월세 임대소득에 과세하겠다는 정부 발표가 나온 뒤 상가 문의가 더 늘고 있다"며 "올해 2-2구역에 메이저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면 투자 분위기가 더욱 달아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상가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이주 공무원 등 배후수요가 풍부해 상권 발전 가능성이 높아서다. 세종시에는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2만7949명이 이주했다. 2030년까지 개발이 끝나면 인구가 50만명에 달하는 '메가급' 신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세종시가 신흥상권으로 가치가 높은 것은 분명하지만 상가 투자 때 고분양가에 유의해야 한다.
세종시는 전체 용지 가운데 녹지 비율이 절반가량에 달해 상가를 지을 수 있는 땅은 전체 용지의 2.2%에 불과하다. 상가 공급 용지 자체는 다른 신도시에 비해 적은 것처럼 보이지만 가용 용지 대비 상업 용지 비율은 4.4%, 인구 1인당 상업용지 비율은 3.1%로 수도권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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