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열풍으로 조깅 등 간단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단지 내 산책로를 특화한 대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순하게 녹지로 꾸며진 단지 내 산책로 대신 바다를 보며 달리는 조깅트랙 등 산책로를 단지 특성에 맞게 특화하는 것이다.
특히 대지면적이 넓은 대단지는 단순히 산책로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 규모로 만들어져 길이가 1㎞를 넘는 경우도 있다. 3885가구 규모 서울 마포구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의 경우 순환 산책로 길이가 1.1㎞에 달할 정도다. 서울시에 따르면 남산 둘레길의 남산도서관에서 N서울타워까지 코스 길이가 1.8㎞ 정도다. 단지 내 산책와 둘레길 길이가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올해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대단지들도 산책로를 특화해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함께 공급하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는 우선 단지 중심에 대규모 중앙광장을 만들고 북측의 고덕산과 연계되는 폭 15~20m, 길이 300m에 달하는 대형 녹지축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51개동 전용면적 59~192㎡ 총 3658가구 규모 매머드
현대건설이 서울 양천구 신정4구역을 재개발한 '목동 힐스테이트'는 법정 조경면적 기준 2배 이상의 녹지율을 자랑하는 공원 같은 아파트다. 힐링숲길, 에코산책로 등 단지 안에서 녹음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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