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뉴타운 3단지에 살고 있는 김모씨는 전년보다 관리비 고지서에 공동전기료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발견했다. 지난 2011년에 옥상 태양광을 설치한 뒤 1세대 당 연간 2만 7000원 정도 감소한 것. 282세대가 살고 있는 단지 전체로 따져보면 공동전기료가 760만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지난 2012년 태양광 40kW 설치한 미아벽산아파트(490세대) 단지의 공동전기료도 설치 전 3390만원에서 2013년에 2790만원으로 600만원이 줄어 1세대 당 연간 1만2000원의 관리비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저소득층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대아파트 31개 단지 3만3000세대에 태양광 1345kW를 설치했고, 이를 통해 LED조명 9만개를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인 330TOE의 신재생에너지를 매년 생산하고 있다. 온실가스 700톤을 감축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서울시는 2014년에도 재개발 임대아파트 4개 단지 1600세대 옥상에 4억 4600만원 투자해 태양광 80kW를 설치하는 등 태양광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금년도 설치 대상은 독립문 극동, 상도 건영, 서대문 센트레빌, 하계학여울청구B 등 4개 단지 1600세대이다.
시는 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해 입주민이 동의한 단지를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승강기, 지하주차장 등 공동으로 부담하고 있는 전기 사용량을 아파트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으로 줄여나가는 우수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임대아파트 태양광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에 에너지 관련 지출비용 절감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