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산지식산업지구, 대구테크노폴리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첨단산업단지 인근에 기존에 분양된 아파트들이 우수한 분양성적을 기록했다.
‘첨단산업단지’는 첨단 기술을 핵심으로 한 고도의 지식 집약적 산업군들이 모인 단지를 말하는데, 우리나라 첨단 산업 단지의 효시는 1973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대전의 대덕 연구 단지이다.
첨단산업단지는 과거 공장 밀집 지역으로 조성된 일반 산업단지와는 달리 연구시설 위주의 기업들이 입주하기 때문에 쾌적하고 고급인력의 유입이 많은 편이다. 첨단산업단지 종사자들로 인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기 때문에 불황기에도 쉽게 집값이 하락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택지지구인 죽동지구에 분양했던 ‘금성백조 죽동 예미지’ 는 평균 3.18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후 초기계약률 90%를 훌쩍 넘으며, 현재 프리미엄이 붙어있는 상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경산지식산업지구를 배후수요로 둔 ‘경산코아루’는 지난해 7월 한 달 만에 100% 계약을 완료했고, 부동산 비수기인 12월 말에 대구 테크노폴리스 단지 내에서 분양한 호반건설의 ‘대구 테크노폴리스 호반베르디움’도 정당계약기간 3일간 93%라는 높은 계약률을 기록했다.
특히, 대구와 경북지역은 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해 부동산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1월 전국 주택매매가격 전월대비 0.11% 상승한 가운데 경산이 0.97% 상승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구광역시의 경우 인천을 제외한 5대광역시 중에서 0.56% 상승률을 기록하며 5개광역시 전체평균 0.20%를 크게 웃돌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첨단산업단지가 개발될수록 교통, 상권, 교육 등의 주거편의시설이 확충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며 “특히, 산업단지에 비해 근무하는 직원들이 고급인력이 많아 구매력이 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올 상반기에도 경산, 대구, 충주, 동탄 등 첨단산업단지를 배후수요로 둔 유망지역 분양 물량 약 5300여 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경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경산지식산업지구’
경산시 하양읍 대학리, 와촌면 소월리 일원에 2020년까지 391만 6666㎡ 규모, 총 사업비 1조363억원의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개발의 10개 지구 중 1곳인 ‘경산지식산업지구’가 조성 중에 있다.
지구 내에는 기계부품 특화산업, 그린부품소재 산업, 첨단의료기기 및 첨단 메디컬 신소재 산업, R&D 시설, 교육연구관련 국내외 기관들이 유치될 예정이다.
우미건설이 다음달 경산 신대부적지구 1-2블록에 ‘경산 신대∙부적지구 우미 린(Lynn)’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경산지식산업지구 및 경산 진량 1·3산업단지, 경산 제 2산업단지 등의 배후주거타운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 ‘대구테크노폴리스’
대구테크노폴리스는 2008년 말부터 총1조7400억원을 들여 기반조성을 끝낸 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가장 먼저 터를 잡았고, ETRI 대경권연구센터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경권지역본부,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가 최근 입주했다. 테크노폴리스는 과학기술 연구기반과 첨단기업이 융합된 대구의 대표적 기업집적단지로 성장할 전망이다.
제일건설은 대구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 A5블록에 전용면적 67~84㎡, 총 601가구를 짓는 ‘제일풍경채 1차’를 5월중 분양할 예정이다.
충주, ‘충주첨단산업단지’
충주첨단산업단지에는 유한킴벌리를 비롯한 40여개 기업이 입주해있고, 충주기업도시는 포스코ICT, 코오롱생명과학 등 첨단, 전자, IT업종을 중심으로 조성된다. 생명공학과 녹색기술산업을 기반으로 한 메가폴리스도 지난해 말 착공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충주는 최근 충주첨단산업단지, 충주산업단지와 충주기업도시, 메가폴리스 등 개발로 인구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오는 4월 충북 충주시 안림동에 두 번째 푸르지오인 ‘충주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충주지역의 다양한 산업단지 배후 단지로 전용 59~84㎡ 총 825가구로 조성된다. 인근 학부모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국원초가 단지와 가깝고, 충일중, 충북여중, 충주여중, 대원고 등이 위치해 있다.
동탄, ‘동탄테크노밸리’
동탄2 테크노밸리는 155만6000㎡(약 47만평)으로 국내 최대규모이자, 판교테크노밸리의 2.3배수준이다. 현재 삼성반도체, 볼보코리아 등 국내외 유수의 대기업이 모여있다. 첨단공장, 연구개발(R&D), 벤처시설, 외투기업단지, 기업지원시설이 집적된 수도권 남부의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구축돼 산업융합과 R&D의 거점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건설은 이달 중 동탄테크노밸리를 배후수요에 둔 동탄2신도시A38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를 공급할 계획이다. 입지는 동탄2신도시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동탄대로(가칭)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문화디자인밸리, 동탄JC, 워터프론트 콤플렉스 등 동탄2신도시의 핵심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경남기업은 3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A-101블록에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을 일반에 분양한다. 이 아파트가 위치하는 동탄2신도시는 동탄테크노밸리를 판교와 광교테크노밸리와 연결시키는 ‘첨
그 외 경남기업은 상반기 토지주택연구원, LG화학기술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과 대기업연구소가 밀집한 지역인 대전 유성구 문지지구 일대 ‘대전문지지구 경남아너스빌’을 공급한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