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거래 `월세 비중` 역대 최고

지난 1월 전ㆍ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이 약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부 월세가 임대차거래 주요 형태인 월세 시대가 본격적으로 다가온 셈이다.
20일 국토교통부가 읍ㆍ면사무소와 동 주민센터에서 확정일자를 부여받은 전ㆍ월세 거래를 집계한 결과 1월 전체 주택 전ㆍ월세 거래량은 10만1605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4만7416건인 46.7%가 월세 거래로 나타났다. 절반이 월세 거래인 셈이며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11년 1월 이래 역대 최고치다. 작년 1월 최초로 40%를 넘은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40%를 넘나들다가 지난달엔 46.7%를 찍은 것이다.
아파트 전ㆍ월세 거래는 총 4만7582건 중 1만8180건인 38.2%가 월세 거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역시 지금까지 조사된 월세 거래 비중 가운데 가장 높다.
이는 집주인이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하면서 전세 물건을 월세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 물건 자체가 줄면서 거래도 줄어든 것이다. 집주인으로선 저금리 기조와 집값 안정세로 전세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ㆍ월세 거래량은 전년 1월에 비해서는 3.3%, 전월 대비로는 8.3% 감소했다.
작년 9월 이후 매매시장이 회복됨에 따라 전ㆍ월세 수요가 일부 매매로 방향을 바꾸면서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6만3407건이 거래돼 전년 대비 4.9% 감소했고 지방은 3만8198건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서울은 작년 1월에 비해 5.7% 감소, 강남 3구는 10.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