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최단기간 해외건설 누적수주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11억 3500만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클린퓨얼프로젝트(CFP) 공사의 시공권을 획득해 해외건설 누적수주액 505억 9700만달러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단일 건설기업이 해외수주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현대건설에 이어 2번째로, 지난 1976년 에콰도르의 키토시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38년만에 이룬 성과다. 그간 대우건설은 세계 47개국에서 423건의 공사를 수주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아프리카에서 263억달러를 수주하며, 국내건설사가 아프리카 시장에서 수주한 총금액 747억달러의 35%를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1978년 당시 미수교 국가였던 리비아에 진출해 토목.건축.주택.플랜트 등 전 공종에 걸쳐 현재까지 114억달러를 수주했다. 리비아에서 수행한 공사만 총 161건으로 현지에서는 '한국은 몰라도 대우건설은 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1983년에 진출한 나이지리아에서도 총 55건, 67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알제리(42억달러), 모로코(35억달러)에도 진출했다.
지역별 수주금액은 △아시아 118억달러 △중동 101억달러 △남미·유럽 등 기타 24억달러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해 해외에서 50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렸으며, 올해는 목표수주액을 72억달러로 잡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양질의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해 수익성을 높여나가는 한편 남미.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등 신규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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