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겨울이지만, 부동산 시장에는 봄바람이 조금씩 불고 있다고 합니다.
거래가 늘고, 가격 오름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지역, 어떤 아파트에서 훈풍이 불고 있는지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역세권에다 지은 지 2년밖에 안 된 서울 옥수동의 한 아파트.
8·28 부동산 대책 이후 5개월 동안 5천만 원 넘게 올랐습니다.
전세 수요가 급증하다 보니 입주 당시 3억 원이 채 안 되던 전셋값도 현재 4억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김홍식 / 공인중개사
- "소형 같은 경우는 매물이 귀해요. 전세는 아예 나오질 않고 월세는 간혹 나와도 금방금방 빠집니다. 매매도 나오는 대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매 시장도 심상찮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가운데 각종 규제가 풀리면서 재건축이 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더해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초구의 진흥아파트와 송파의 진주아파트는 한 달여 만에 5천만 원이나 뛰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반영되며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는 강남구와 노원구를 중심으로 한해 전보다 4배 넘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고 볼 수 있고, 실수요자 위주의 방학 이사철 수요가 반영된…."
박근혜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대구·경북과 정부청사가 이전한 세종시 등 지방 부동산 시장도 들썩입니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한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상승세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