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낙찰가율 80% 돌파, 평촌이 가장 높아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경매 낙찰가율이 전 지역에서 일제히 80%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1년 2월 이후 35개월 만이다.
경매전문업체 부동산태인이 지난 1월 경매가 진행된 버블세븐(강남3구, 목동, 분당, 평촌, 용인) 아파트 338건(신건 및 진행건 모두 포함)을 분석한 결과, 1월 평균 낙찰가율은 일제히 80%를 넘어 선 것으로 집계됐다.
7개 지역 중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91.01%를 기록한 '평촌'이다.
그 다음은 용인(85.63%)이 차지했다. 용인은 지난 2011년 4월(83.98%) 이후 월간 낙찰가율이 80%를 상회한 경우가 단 한 번도 없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도 84.78%를 기록하며 명성을 이어갔다. 이들 지역 역시 지난 2011년 2월(85.44%) 이후 가장 높은 낙찰가율이다.
구별로 살펴보면 서초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85.95%로 가장 높았고, 송파구(85.67%), 강남구(84.17%) 순으로 높았다.
분당과 목동 소재 아파트도 나란히 80%대 낙찰가율을 넘었다. 분당이 81.4%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면서 목동(81.16%)을 근소하게 앞섰다.
이 같은 버블세븐 지역이 연초부터 경매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에 대하여 업계는 우수한 거주 인프라와 수도권 아파트의 전반적인 시세 상승 국면을 이유로 들면서 이를 통해 버블세븐의 아파트 가치가 재평가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버블세븐 지역은 학군과 교육시설의 양과 질이 우수하고 대중교통과 도로망이 잘 발달돼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 때문에 한때 '청약불패' 지역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부동산시장 침체가 시작되자 가격 거품론이 불거지면서 타 지역 대비 집값 하락폭은 더욱 컸다.
하지만 이 점이 최근 경매 수요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1월 들어 수도권보다 버블세븐 아파트경매 지표들이 더 높아진 것.
입찰경쟁률에서도 버블세븐 아파트 지표의 상승폭이 더 컸다.
올 1월 버블세븐 아파트 경매 입찰경쟁률은 8.38대 1로 2009년 7월(8.44대 1) 이후 4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평촌과 용인은 각각 11.3대 1, 10.6대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버블세븐 상승세를 주도했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버블세븐 지역은 "가격하락의 충격도 크지만 회복 속도도 다른 지역보다 빠르다”면서 "침체기를 거치면서 바닥가격이 확인된 만큼 이전과 같이 ‘묻지마 버블’이 생겨날 여지는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