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건축조합원 입주권 시세가 1억원 가까이 오른 서울 강남 `래미안 대치청실` 조감도. <사진제공=삼성물산> |
특히 이들 아파트 단지의 조합원 입주권은 동 위치, 층, 향 등이 일반분양분보다 좋아 적게는 수천만 원, 많게는 2억원까지 프리미엄(웃돈)을 주고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한 강남 재건축 3형제 중 래미안 대치청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가장 뜨겁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연초부터 조합원 입주권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며 "시세도 작년 12월과 비교하면 1억원 가까이 올랐다"고 말했다.
실제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래미안 대치청실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한 달 전 평균 9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 10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올랐고 실제 10억3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되기도 했다.
A공인 관계자는 "분양권은 전매제한 1년에 걸려 있어 거래가 안되고 조합원 물량은 층, 향이 좋아 높은 금액에도 불구하고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주변에 새 아파트가 없다는 점도 래미안 대치청실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강남 재건축 열풍을 이끈 래미안 잠원도 최근 시세가 껑충 뛰었다. 래미안 잠원은 래미안 대치청실, 아크로리버파크보다 먼저 분양해 평균 25.6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재건축 시장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래미안 잠원 전용 84㎡ 분양권은 평균 6000만~7000만원에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고 조합원 입주권은 지난달보다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래미안 잠원은 지난해 분양 당시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를 저렴하게 책정했기 때문에 가격이 주변 시세만큼 오르고 있는 것"이라며 "84㎡의 경우 입주 시점에는 12억원까지 가격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아크로리버파크도 조합원 물량은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억~2억원 올랐다. 전용 84㎡ 조합원 입주권 시세는 지난해 말 13억원 안팎이었지만 현재 14억원 이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이다.
하지만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분양권은 예상과 달리 거래가 부진하다. 고분양가가 거래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근 C공인 관계자는 "아크로리버파크 분양권은 20개 가까이 물건이 나와 있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며 "아직 100% 계약을 달성하지 못한 것도 높은 분양가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래미안 잠원, 래미안 대치청실과 달리 미계약분이 일부 남아 있는 것도 분양권 거래를 가로막고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문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