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2일 사전 견본주택을 오픈했던 금천구 ‘롯데캐슬 골드파크’ 아파트는 오픈 후 3일 동안 5만2000명이 다녀갈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주말 내내 입구 밖으로 300m가 넘는 긴 줄이 이어졌고, ‘떴다방’ 행렬도 이어졌다.
같은 달 15일에 개관한 ‘래미안 강동팰리스’ 견본주택 역시 개관 첫날부터 8000여 명이 다녀가며, 주말 포함 2만5000여 명이 방문했다. 이에 이 단지는 1,2순위 청약결과 평균 1.85대 1, 최고 3.5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순위 내 마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몇 년 간 신규 공급이 없었던 탓에 새 아파트를 갈망한 갈아타기 수요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규 아파트가 없었던 공급 가뭄지역은 노후화된 주택 수요자들이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경우와 급등하는 전세가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세입자들로 분양 대기수요가 풍부한 것.
업계 관계자는 “신규 공급이 없었던 지역은 수요가 공급을 크게 넘어선다”며 “따라서 기본적으로 입주한 지 10~20년이 지난 노후된 아파트를 팔고 새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가 많아 신규 공급 가뭄 지역에 분양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는 인기를 끌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금천구는 2012년부터 작년까지 입주물량이 단 한 가구도 없었다. 그리고 올해와 내년에도 입주물량이 예정되어 있지 않아 올 2월에 분양 예정되어 있는 금천구의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분양 가뭄 지역에 내릴 단비이다.
롯데건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옛 육군도하부대 터에 조성하는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오는 2월 7일에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청약에 들어간다. 전용 59~101㎡ 3203가구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다.
이중 1743가구가 1차로 먼저 분양하며, 장기 전세 시프트를 제외한 총 156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94%를 차지한다. 중소형 중심의 아파트와 호텔, 오피스텔, 상업시설, 롯데마트, 초등학교, 공공청사 등을 갖춘 대규모 복합단지다.
오는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3일 1·2순위와 14일부터 3순위 접수를 하며, 입주는 2016년 11월 예정이다. 분양가는 당초 분양심의가인 3.3㎡당 1488만원보다 100만원 이상 낮은 가격인 1300만원 중반대로 책정했다.
강동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강동구는 2008년~2010년까지 많은 물량이 분양되면서 2011년까지 입주물량이 많았다. 하지만 2012년부터 입주물량이 끊겨 작년까지 물량이 단 한가구도 없었다.
이런 상황이었던 강동구에는 오는 2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고덕시영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된다. 전용면적 84∼192㎡ 1102가구(현대건설 467가구)를 일반 분양하고, 총 3658가구의 대단지이면서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이다.
노원구는 지난 2011년부터 작년까지 입주물량이 한가구도 없었다. 올해에도 단 283가구만이 입주 예정이어서 노원구의 전세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SK건설이 노원구 월계3구역을 재건축하는 84~119㎡ 472가구의 ‘월계3구역 SK뷰’(일
업무지구라는 입지적 특성상 아파트 신규 공급이 많지 않은 지역인 종로구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입주물량이 없다. 지난해에는 현대산업개발이 2008년 이후 5년만에 ‘인왕산2차 아이파크’를 6월에 분양했다. 그리고 GS건설이 교남동에 ‘경희궁자이’를 9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총 2366가구 중 1077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