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맹점 수 숙박 음식점만 9만9천개 전쟁터 살아남기 위해
맛, 특허, 유행 타지 않는 메뉴, 가맹본부 역사 4대 조건 갖춰야
지난달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기준 서비스업부문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가맹점 수는 17만5천개로 숙박음식점이 9만9천개, 도소매업이 5만개로 전체의 84.8%를 차지했다.
이렇게 홍수처럼 쏟아진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 초보자의 진입은 생각만큼 녹록치 않다.
또한 지난달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기업생멸 행정통계 결과’에 의하면 10개 신생기업이 5년 뒤 3개정도만 남는다는 결과만 봐도 창업시장은 전쟁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치열한 경쟁으로 폐업률이 적지 않은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에 있어서는 옥석(玉石) 가리기가 더욱 필요한 형국이다.
이와관련 상가정보연구소는 외식 브랜드 선별법 4가지에 대해 소개했다.
우선, 초보 창업자는 외식 창업과 관련 프랜차이즈 업체 선정시 ‘고객으로부터의 검증된 맛’ 여부 부터 따져야 한다.
창업의 생존권은 사실상 고객이 쥐고 있다. 고객이 맛에 대해 외면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은 대대적인 광고 물량으로도 존립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구전을 통해 자연스레 소비층이 증가하는 점포의 생명력이야말로 응당 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예비 창업자들은 ‘고객으로부터의 검증된 맛’을 창업 준비기간에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 창업 아이템은 ‘남들이 흉내 낼 수 없는 노하우’ 를 갖추었는지 그 여부를 심도있게 살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외식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수는 947개에서 2012년에 1810개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 경쟁사가 너무도 많기에 누구나 쉽게 모방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면 예비 창업자는 해당 창업 아이템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프랜차이즈 기업만이 가지고 있는 ‘발명특허’ 상황을 파악하면 쉽다. 물론 특허출원 연한이 길수록 장수 업종일 가능성은 높다.
가령 외식 프랜차이즈에서 육수나 메뉴에 대해 ‘특허권’이 있는 가맹본부를 선택하는 것은 그만큼 창업자가 자신의 매장에 대해 생명력을 담보받기 때문이다.
셋째, 유행에 휩슬리지 않는 전통적 메뉴를 찾아야 한다. 유행이란 생활과 행동양식이 일시적으로 퍼지는 현상이다.
따라서 잠시 스쳐가는 아이템은 폐업 시간이 빨리 도래함을 의미하기 때문에 창업자는 해당 아이템이 오랜기간 대중적 사랑을 받았던 음식인지와 향후에도 변함없이 두터운 소비층 형성이 무난한 외식 아이템인지를 꼼꼼히 파악해둬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맹본부의 역사 부분은 매우 중요한 점검 사항이다. [표1]에서 보는 것과 같이 2009년에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 취소된 브랜드 건수는 155개였으나 2012년에는 637개, 2013년 7월까지 588개로 그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창업자는 고려 중인 창업 브랜드에 대해 가맹본부의 사업 경력과 오랜 역사를 반드시 사전점검 해야 한다.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브랜드 ‘지호 한방 삼계탕’(www.jihofood.com) 이영채 본부장은 “프랜차이즈 외식 창업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분명 10년 이상 시장을 이끌어온 장수 업종도 존재한다”며 “대다수 장수 업종의 비결은 맛에 대한 검증, 특허권 등 영업 노하우, 유행을 타지 않는 메뉴, 가맹본부의 오랜 사업경력등의 4대 조건 등을 잘 갖춘 업체로 초보 예비 창업자들은 프랜차이즈 선정 기준에 있어 4대 원칙을 필히 준수해야 창업에 낭패가 없다”고 강조했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소장은 “창업시장은 그야말로 전쟁터 이기 때문에 상가 입지 여건별 아이템 선정은 매우 중요하며 생존 연한이 긴 브랜드와 아이템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했다.
[매경닷컴 부동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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