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일과 지난 6일 두 차례 실시된 위례신도시 상업용지 입찰 결과 전체 15개 필지 중 단 2개 필지만 주인을 찾았다. 나머지 13개 필지는 사겠다는 개인이나 법인이 없어 모두 유찰됐다.
일반상업용지의 경우 모두 8개 필지 중 2개 필지가 낙찰됐고 근린상업용지는 7개 필지 모두 유찰됐다.
그나마 낙찰된 2개 일반상업용지의 낙찰가율(공급예정금액 대비 입찰금액)은 각각 102%와 117%에 그쳤다.
위례신도시 내 주상복합용지 낙찰가율이 130%대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2009년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와 근린상업용지가 200%대 낙찰가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형편없는 수준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가격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례신도시 상가용지 분양이 잘 되지 않는 것은 판교신도시 상가에 투자했다가 실패한 학습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무더기 유찰을 기록한 상가 용지가 대부분 위례신도시에서도 개발이 가장 더딘 서울지하철 8호선 우남역(예정) 인근이라는 점도 흥행 부진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위례에 분양하는 상업용지는 대부분 토지 사용 시기가 이르면 1년, 늦으면 2년 뒤로 돼 있다"며 "투자자들은 토지를 낙찰받은 뒤에도 1~2년 후에야 공사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에 들어가는 금융비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토지를 공급하는 LH 관계자도 "상가용지의 토지 사용 가능 시기가 늦어 입찰 참여가 저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건물 전체에 상가를 유치해야 하는 근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 지역 오피스텔 공급이 많고 성남의 주차장 설치 기준이 서울보다 엄격해 전용률을 떨어뜨릴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